고리원전에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는 건식저장시설이 건설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7일 서울 중구 방사선 보건원에서 이사회를 열고 `고리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건설 기본계획(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리원전 부지 내에 설치되는 건식저장시설은 사용후핵연료가 저장된 금속용기를 건물 안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설계, 인허가 및 건설 등 총 7년의 사업기간이 소요될 것이다"며 "고리본부의 저장용량이 포화되기 전 2030년 운영이 목표다"고 설명했다.
이 시설은 정부의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계획 대로 중간저장시설이 건설되면 사용후핵연료를 지체없이 반출하는 조건으로 활용된다.
시설 용량은 중간저장시설 가동 전까지 필요 최소량인 2,880다발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원전의 지속 운전을 통한 전력 공급 안정은 물론 고리1호기 적기 해체를 위한 사용후핵연료 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건식저장방식은 원전을 운영 중인 33개국 중 24개국이 채택한 안전성이 입증된 저장 방식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해일 등 자연 재해 뿐만 아니라 의도적인 항공기 충돌에도 안전하게 운영되도록 강화된 규제 기준을 준수해 설계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