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엔데믹 시대를 맞아 국내 백화점에 외국인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명품관 외국인 매출이 최근 6개월간(2022년 8월~2023년 1월) 전년 동기간 대비 500% 이상 신장했다고 7일 밝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외국인 매출 비중은 1% 이하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6개월동안 5% 이상까지 올라오면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
주요 외국인 고객 국적은 중국, 동남아, 미국, 일본 순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말부터는 중국 고객들이 점진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주요 쇼핑 품목은 명품이 압도적이었다.
명품관에서 쇼핑하는 외국인의 경우 단체 관광보다 개별 관광이 많아 1인당 구매액(객단가)도 높다. 현재 외국인 객단가는 300만 원 정도이다.
이에 발맞춰 갤러리아는 할인 쿠폰 및 기프트, 제휴 혜택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국내 최초 외국인 컨시어지 서비스, 외국인멤버십, 글로벌VIP 라운지 운영 등 명품관의 외국인 마케팅 노하우로 외국인 고객을 적극 유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은 `K팝 성지`로 입소문을 타면서 외국인 방문객 수가 크게 늘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지난해 스트레이키즈, 뉴진스,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들의 팝업스토어를 연이어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최근 6개월간(2022년 8월~2023년 1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보다 1142.8% 신장했다. 같은 기간 객단가도 26.3% 늘었다.
박근호 현대백화점 영업기획팀 팀장은 "해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투어 프로그램 등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강남점은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이 각각 600.3%, 550% 신장했다.
롯데백화점도 최근 6개월간 본점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보다 590%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잠실점의 외
국인 매출은 370% 신장했는데, 이는 코로나 이전(2019년 8월~2020년 1월)과 대비해서도 10% 높은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았던데 반해 현재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 다양한 나라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국내외 고객들을 모두 아우룰 수 있는 단독, 이색 콘텐츠들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