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일 서울 한복판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의 첫 장외투쟁이자 지난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운동` 이후 약 6년 만이다.
서울 숭례문 앞에서 열린 이날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대회`에는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총출동했다. 육안으로 확인된 현역 의원들만 100명에 육박했다. 여기에 원외지역장과 중앙당·지역위 당직자, 당원들은 물론 인근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제` 인파까지 합류해 약 2만명(경찰 추산)으로 불었다. 민주당 추산 인원은 30만 명이다.
무대에 선 지도부는 `민생파탄 못 살겠다`, `검사독재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흔들었다.
임선숙 최고위원은 "민생이 이렇게 파탄 났는데 윤석열 정권은 아무런 대책도 없다"며 "이 정권은 `뻔대기`(뻔뻔하고 대책없고 기가막힌다) 정권을 넘어, 구질구질한 구데기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김건희 특검은 반드시 관철하겠다"며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이 반대하더라도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올라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에 경고한다. 이재명은 짓밟아도 민생을 짓밟지는 말라"며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갔던 길을 선택하지 말라. 국민의 처절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맹공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