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0.50%p 인상…3월 빅스텝 인상 예고
BOE, 기준금리 0.50%p 상향…10회 연속 금리 인상 단행
라가르드 ECB·베일리 BOE 총재, 금리 인상 지속 시사
“시장, ECB·BOE 긴축 주기 끝나가고 있다 판단”
어제 연준에 이어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중앙은행이 간밤 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먼저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부터 체크해보겠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현지 시각 2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레피 금리를 기존의 2.5%에서 3.0%로 올렸습니다. 한계 대출 금리 역시 2.75%에서 3.25로 올렸습니다. 또, 성명서에서 3월로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도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했습니다. 3월 빅스텝 금리 인상 후 통화정책의 후속 경로를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고요. 대차대조표 축소인 양적 긴축 계획은 기존과 같은 방침을 유지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 역시 현지 시각 2일 시장 예상대로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섰는데요. 따라서 영국의 기준금리는 3.5%에서 4%로 올라왔으며, 이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영국의 물가 상승률이 아직 높은 만큼 금리 인상 폭을 지난 12월과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와 베일리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각각 금리 인상은 끝나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여전히 물가 압력이 강한 만큼 금리 인상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베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 잡기에 있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기조에도 불구하고 간밤 주요 유럽 시장은 상승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두 중앙은행의 성명서와 총재들의 기자회견을 통해 긴축 주기가 끝나가고 있다고 본 건데요. 영국 중앙은행이 성명서에서 ‘필요하면 금리를 빠르게 계속 올리겠다’는 문구를 삭제한 점과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가 전날 파월 연준 의장처럼 디스인플레이션. 즉 물가 하락이 시작됐다는 발언을 한 점을 긍정적으로 풀이했습니다.
美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18만3천명…작년 4월 이후 최저
美 1월 감원 전월비 136%↑…2009년 이후 최대
경제지표 확인해보겠습니다. 노동 시장 관련 지표들이 여럿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2일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는 전주보다 3천 명 감소한 18만 3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19만 5천 명이었는데요. 이를 큰 폭으로 하회했고, 전주 수치인 18만 6천 명 역시 밑돌았습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 건수는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이번에는 2022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이날 1월 감원도 발표됐는데요. 1월 감원은 10만 2천943명으로, 전월보다 136% 급증했습니다. 전년대비로는 440% 늘어났으며 감원 규모는 2020년 9월 이후 최대 수준이었는데요.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듯, 기술 부문에서 감원 규모가 역대 두 번째로 늘어났습니다.
오늘 나온 지표들. 한 쪽에서는 실업자가 늘지 않았다고 하고 있고, 다른 쪽에서는 감원이 급증했다고 말하고 있죠. 이를 두고 JP모간의 다니엘 실버 이코노미스트는 아마 사람들이 해고에도 불구하고 실업보험을 청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두 지표 간 격차가 생긴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사람들이 쉽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고 퇴직금으로 실업 보험 자격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청구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건데요.
더 정확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현지 시각 3일 발표될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달리오 “현금, 금리 상승으로 주식·채권보다 더 매력적”
제레미 시걸 “美 증시, 올해 10~15% 상승 가능”
월가의 인사이트.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은 발언들 짚어보겠습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현지 시각 2일 CNBC 방송과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더 이상 현금은 쓰레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달리오는 지난 5월 현금은 쓰레기라고 발언했는데요. 이후 10월에는 현금 보유 대해 중립적이라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오히려 현금이 주식과 채권보다 더 매력적이라고 언급한 건데요. 채권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지만, 유럽과 미국 그리고 일본의 공공 부채 문제와 마이너스 실질 수익률은 채권을 덜 매력적이게 만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달리오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관련해서도 발언했는데요. 미중 갈등이 경제 전쟁으로 격화하기 직전에 있다며, 이는 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죠. 제레미 시걸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현지 시각 2일 금리 인하 전망에 올해 증시가 10~15% 정도 상승할 수 있다고 발언했는데요. 시장이 기업 실적 감소보다 금리 인하 전망에 더 반응할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 완만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시걸 교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인해 연준이 연말까지 높은 금리 수준을 고수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기업 실적은 생각보다 저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노동시장이 견고함에도 GDP가 낮았던 건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이면서 실적은 괜찮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씨티 선정 크루즈 여행 강세 수혜주 TOP3
씨티 “크루즈 관련주, 여행 수요 강세로 전망 긍정적”
어제 연준은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시 고려 요인과 관련된 문구에서 공중 보건 상황을 삭제했는데요. 이렇듯 코로나19 관련 우려는 진정되고 있고, 세계는 리오프닝에 나서고 있죠.
관련해서 씨티은행의 제임스 하디만 애널리스트는 크루즈 산업이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는데요. 팬데믹 이후 리오프닝으로 인한 모멘텀이 올해 거시경제 역풍보다 크다며, 이런 흐름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했는데요. 관련해서 CNBC는 씨티의 전망이 여행사의 분석과 검색 추세도 결을 같이 하고 있다며, 일부 분석에 따르면 크루즈 수요가 2019년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씨티가 선정한 크루즈 관련 선호주도 살펴볼까요. 하디만 애널리스트는 로얄 캐리비안을 최선호주로 꼽았으며, 목표주가는 80달러로 제시했습니다. 가격 책정과 비용 통제에 있어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고 했습니다. 동시에 팬데믹 당시 쌓인 부채로 인한 실적 부담이 다른 기업에 비해 적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하디만 애널리스트는 카니발과 노르웨지안 크루즈를 언급했습니다. 카니발과 노르웨지안 크루즈의 목표주가를 각각 13달러와 18달러로 제시하며 중립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카니발의 경우 하지만 운영 리스크가 높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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