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이 이른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되고 상한가까지 오르는 것)에 연달아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재차 IPO 시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해도 총 7개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인데, 이 중 올해 첫 대어급 공모주인 오아시스가 올해 IPO 투자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증시 상승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모처럼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말 상장한 오브젠과 미래반도체는 나란히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한 후 세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올해 IPO 1호로 상장한 한주라이트메탈과 티이엠씨도 각각 공모가 대비 77%, 50%가량 올랐습니다.
공모주 시장이 다시 회복된 걸까.
전문가들은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오아시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아시스는 1조원 대 몸값이 기대되는 올해 첫 `대어`급 공모주인 만큼 흥행 여부가 시장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오광영 / 신영증권 연구원: 오아시스 상장을 기점으로 (투심이) 개선되길 기대하는 건 맞습니다. (오아시스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 시장의 기대처럼 투자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래도 이외에 주가나 주변 환경들이 같이 맞춰줘야겠죠.]
다만 오아시스의 흥행을 바라보는 증권업계의 시각은 분분합니다.
새벽 배송업계의 유일한 흑자기업인 만큼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한편 1조원대의 몸값을 소화하기엔 증시가 부담스럽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온전히 시장이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단언적으로 얘기하긴 어렵습니다. 과거에 시장이 뜨거웠을 때와는 여전히 괴리가 있다고 봅니다.]
만약 오아시스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한다면 경쟁관계인 컬리와 SSG닷컴, 11번가 등도 상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기업공개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할 오아시스는 오는 7~8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하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