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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퀄컴·구글과 XR 동맹…反애플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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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퀄컴, 구글과 확장현실, 즉 XR 기기 공동개발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올해 제품 출시를 선언한 애플의 시장 선점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스마트폰과 견줄만한 잠재력을 가진 XR 시장을 두고 애플과 반(反)애플 진영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우리시간 오늘(2일) 새벽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갤럭시S23 공개 행사에서 새로운 확장현실 XR 기기 개발을 깜짝 발표했습니다.

이미 스마트폰에서 협력 관계를 맺은 퀄컴, 구글과 공동으로 확장현실(XR) 제품을 만들겠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기술 개발 로드맵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XR 기기, 퀄컴은 반도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구글은 기기에 내장되는 운영체계(OS)와 서비스를 각자 맡아 제품을 만들 예정입니다.

[노태문 /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우리는 퀄컴, 구글과 차세대 XR 경험을 만들어감으로써 모바일 미래에 다시 한 번 변화를 가져오고자 합니다.]

이들의 기술동맹은 올해 XR 기기를 본격 출시하는 애플의 시장 선점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XR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800만 대 수준으로 아직 스마트폰 시장(12억 대)의 1%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XR 헤드셋 시장이 오는 2030년 스마트폰 시장과 맞먹는 연 10억 대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내다봅니다.

이른바 충성고객이 많은 애플의 참전으로 미래 먹거리를 뺏길 수 있다는 우려에 각자의 사업 경쟁력을 결합해 공동 작전을 펼치려는 겁니다.

[노근창 /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삼성 입장에선) 애플의 XR 기기가 올해 나왔을 때 그냥 손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삼성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쪽은 약하고…]

다만 이들 반(反)애플 동맹이 곧바로 XR 기기를 출시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애플의 XR 기기 초도 물량은 5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등 XR 콘텐츠 시장이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업들은 조심스럽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도 갤럭시 언팩 뒤 간담회에서 "구글, 퀄컴과 함께 새로운 XR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출발 선언을 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을 피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퀄컴, 구글 반(反) 애플 동맹이 올해 나오는 애플의 시제품 소비자 반응을 분석한 뒤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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