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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 환율 및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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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화 > 오늘 달러화의 약세를 견인하는 동인들이 꽤 많았습니다. 일단, 연준이 변수 없이, 0.25%p 금리 인상을 결정했죠? 결과를 기다리는 장중 내내, 시장은 ‘금리 인상 폭 축소’에 주목하며, 달러화는 장 초반부터 약세 흐름을 타기 시작했는데요, 장 후반에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설을 단호하게 일축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달러화가 변동을 보이지는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미국의 1월 ADP 민간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돈데다, 전월에 비해서도 증가폭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것도, 인플레이션 완화의 신호가 돼주며 달러화의 약세를 또 한 번 견인했습니다.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과 미국의 1월 S&P글로벌 제조업 PMI가 50을 하회하며 위축을 시사한 점도, 달러화의 약세 폭을 깊어지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이나 영란은행이 연준보다는 매파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기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되어줬습니다.
< 유로화 > 유로존의 호전된 경제지표는 유로화를 강세로 끌어올렸습니다. 어제는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경제가 겨우 역성장을 면했다는 점과, 유로존 최대 규모의 경제를 가지고 있는 독일의 작년 12월 소매판매가 하락했다는 점이 유로화의 전진을 막았었는데요, 오늘은 유로존의 지난 한 해 동안의 경제 성장률 추정치가 48년 만에 미국을 제쳤다는 소식에 힘입어, 유로화가 강세를 굳혀갔습니다. 유로존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예비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대폭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둔화를 재확인시켜줬지만, CNBC는 유로존의 물가 상승세가 에너지 가격 하락에 기인해 상황이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변동성이 강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높다며, 유럽중앙은행이 빅스텝의 의지를 꺾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고요, 때문에 유로화도 약세로 빠지지 않았습니다.
< 엔화 > 오늘 미국의 민간고용 부진으로 인해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였고요,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와의 격차가 좁아졌습니다. 어제, 월말 맞이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강세로 전환됐던 엔화는 오늘 강세 흐름을 다시 한 번 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수출기업들의 엔화 매수가 촉발되면서, 수급 측면에서도 엔달러 환율은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레바논 파운드화 >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중동 국가 레바논이, 레바논 파운드화의 환율을 달러 당 1,507에서 15,000으로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97년 이후 26년 만에 나오는 고시 환율 조정인데요, 이로 인해 현지 화폐 가치는 무려 90%나 낮아졌습니다. 다만, 실질 시장에서는 이미 그보다 훨씬 더 높은 환율이 적용되고 있었기에, 대중들이 받는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레바논은 최근 UN 분담금을 내지 못해, UN총회 투표권까지 박탈당했는데요, 관련해 세계은행은 최근 레바논의 경제위기를 19세기 중반 이후, 세계 역사에서 가장 심각하고 장기적인 불황이라고 진단한 바가 있습니다.
< 위안화 > 최근 중국의 경제 재개와 춘제 연휴가 맞물리면서, 중국인들의 보복소비가 폭발했죠? 중국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위안화는 그래도 강세를 꾸준히 가져가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낙관론과 비관론은 공존합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일찍이 춘제 연휴의 소비 활성화를 전망하며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일각에서는 춘제 효과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이 존재하고, 또 여행이나 문화생활과 같은 특정 분야를 제외한다면, 자동차나 주택과 같은 묵직한 부문의 지출은 꺼리는 모습들이 포착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 국제유가 > 공급 증대와 수요 감소를 이유로 유가는 오늘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발표한, 지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당초 예측했던 40만 배럴 증가보다 훨씬 더 많은 410만 배럴 증가로 집계되며 6주 연속 상승한데다, 에너지 헤지펀드인 어게인 캐피탈에 따르면, 원유 시장이 수요 감소에 반응하고 있다고 진단되기도 했습니다. 또,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는, 기존 그대로,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OPEC+는 경기침체 우려,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양국 내 불확실성이 여전해 감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요, 중국의 수요와 러시아의 공급 변화 추이를 지켜본 후에, 다음 4월에 다시 한 번 생산량 변경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감시위원회 회의는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 결정 권한은 없지만, 추후에 있을 장관급 회의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다음 감시위원회 회의는 오는 4월 3일로 예정돼 있고요, OPEC+ 장관급 회의는 오는 6월 4일에 열립니다.
< 천연가스 > 미국의 텍사스 일대는 눈보라와 폭풍우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 외의 지역들은 또 예년 대비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날씨발 이유로 인해, 천연가스는 7%대 또 떨어졌는데요, 여전히 미국 남부 지역은 기상 악화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제 2,000편 이상의 항공편 취소와 28만 가구의 정전이 보고됐습니다.
< 곡물 > 대두와 대두유, 그리고 밀이 모두 빠진 가운데, 옥수수만 상승불을 켰습니다. 대두는 유가 하락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고요, 상위 대두 생산국인 아르헨티나의 주요 재배 지역인 코르도바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대기 건조가 개선된 것도 가격의 내림세를 촉발시켰습니다. 미국 농무부는, 미국산 옥수수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높아져, 평년보다 많은 양의 옥수수를 일본에 판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미국 국립기상청은 한파 경보가 발효 중인 미국 남부의 오클라호마와 텍사스에서 수확되는 ‘경질붉은겨울밀’이 비와 눈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유의하라고 전했습니다. 커피는 최근 3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설탕은 6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 금속 > 연준의 0.25%p 금리 인상 결정 이후, 금은 3개월 연속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지 하루만인 오늘, 장중 내내 하락하며 1,930달러 선에서 거래되다가, 장 막판에 파월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단언하자, 금은 급격하게 상승 전환됐습니다. 현재 1,950달러 선을 뛰어넘었습니다. 은과 팔라듐, 백금도 1%에서 2% 사이에서 내리막길을 걷다가, 은과 팔라듐은 금과 함께 상승으로 바뀌었고, 백금만 하락을 유지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어제 내놓은 중국의 1월 공식 제조업 PMI는 50을 웃돌며, 확장세로 나타났지만, 민간기업과 중소기업을 다루는 중국의 1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을 밑돌며, 여전히 경기 위축을 나타냈습니다. 팬데믹 회복의 수혜가 아직 대기업에만 미칠 뿐, 민간기업과 중소기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는 건데요, 산업용 금속들, 니켈과 아연, 구리, 주석, 알루미늄까지 모두 낙폭을 키웠습니다. 그런가하면, 오늘은 알루미늄 관련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미국의 지난 2021년 12월에 발효한 중국의 위구르 지역 강제노동 방지 법률안을 따르는 방식의 일환으로, 위구르 지역의 알루미늄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억류 통지를 발행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 암호화폐 > 2월 FOMC 회의 결과를 주시하며, 주요 암호화폐는 장 초반 내리막길을 걷다가 현재는 오르막길 접어든 모습입니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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