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과 목표가 하향 소식에 장 초반 약세다.
1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제일기획은 전 거래일 대비 450원(-2.05%) 내린 2만1,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NH투자증권은 경기둔화의 여파가 제일기획 실적에 미친 영향이 예상보다 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 원으로 내렸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18억 원으로 증권가 예상치인 810억 원을 밑돌았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4분기 실적은 어닝쇼크"라며 "광고주들이 선제적으로 광고비 집행을 축소한 규모가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 사업의 경우 경기둔화 우려로 광고주가 전반적으로 집행을 축소해 매체 대행과 광고 제작 부문이 전반적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역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화정 연구원은 "다만 해외 사업의 경우 북미 지역의 높은 성장세가 계속됐고 중국 등 신흥시장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다"며 "올해도 유사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제일기획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7,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 이어지고 있음에도 전사 디지털 비중 53%로 디지털 중심의 성장 이어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디지털 인력 충원과 경비 증가로 판관비 확대되며 영업이익률은 17.4%에 그쳤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지 연구원은 “특히 본사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계열과 비계열 광고주 물량이 감소하며 4개 분기 만에 역성장했고, 해외는 주요 디지털 자회사들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물량이 증가하며 계열과 비계열이 같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