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인적분할 이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기로 하는 내용의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인적 분할 이후 배당금 총액을 대폭 확대하는 배당정책 계획도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10일 임시주충에서 인적분할 안건이 통과될 경우, 향후 3년 내에 자사주 6.6%를 신규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라고 31일 공시했다.
인적분할에 따라 설립되는 현대백화점홀딩스(신설 법인)의 자사주 6.6%에 대해선 인적분할 확정 후 1년 내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도 이날 공시를 통해 오는 10일 인적분할 안건이 통과될 경우, 향후 6년 내에 자사주 10.6%를 신규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지에프홀딩스(존속 법인)도 인적 분할 확정 후 1년 내 자사주 10.6%를 소각한다.
자사주 소각은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으로, 기업이 보유하고 있거나 매입을 통해 확보한 자사주를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주식 총수가 줄어들면 주주들이 보유한 기존 주식의 가치는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보통 호재로 작용한다.
이와 함께 대대적인 현금 배당 정책도 펼친다. 현대백화점은 인적분할 이후 2021년 사업연도의 배당금 총액 240억 원을 보장하는 배당정책을 세울 계획이다.
신설 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도 배당금 총액을 최소 150억 원 이상으로 설정한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인적분할 이후 존속법인과 신설법인의 배당금 총액은 분할 전에 비해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에도, 존속법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배당금 총액 150억 원 이상을 배당할 방침이다. 신설법인 현대그린푸드도 기존보다 많은 금액의 배당금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자사주 소각 및 배당정책 수입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를 활용한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 배당 악화 우려 등 인적분할 추진 발표 이후 제기된 시장의 오해도 불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