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새해 들어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증시 상승세가 지속되며 공매도 투자자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S&P500 지수가 최대 4,200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이클 하트넷(Michael Hartnett) 뱅크오브아메리카 최고투자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공매도 투자자들이 앞으로 더 많은 문제들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올해 들어 5% 이상 급등하며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S&P500 지수가 여기서 3~5% 더 오를 경우 공매도 투자자들이 `용암(Lava)`에서 목욕하는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S&P500 지수 4,100~4,200선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S&P500 지수가 목표치에 도달할 경우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7일(현지시간)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10~34%가량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증시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액은 약 810억 달러(약 99조 5,800억 원)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공매도 투자자들의 이익 추정분 3,000억 달러(약 368조 8,200억 원)의 약 27%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마이클 하트넷 최고투자전략가는 미국 증시 상승랠리의 변수로 경기침체 리스크를 꼽았다. 그는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모든 신호가 경기 `경착륙(Hard Landing)`을 가리키고 있다며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고 고용 시장도 역사상 가장 강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보다 연준이 긴축 고삐를 더욱 강하게 조이며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