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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기업 속출…차·배터리는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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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오는 31일과 다음달 1일 작년 4분기와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이달 6일 공시한 잠정 실적을 보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0% 급감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43조3천700억원으로 16.0% 감소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매출액이 83조4천673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80조원을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이 12.5% 감소한 3조5천510억원에 그치며 빛이 바랬다. 4분기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7% 급감했다.

LG디스플레는는 사상 처음으로 작년 한해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는 역대급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로 전 세계 IT 제품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전자부품 업체인 LG이노텍과 삼성전기도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60.5%, 68% 급감하며 나란히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포스코도 반토막 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나마 자동차와 배터리 업계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양사의 작년 매출은 229조865억원, 영업이익은 17조529억원으로, 품질비용 등의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영업이익 20조원 달성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1조원·매출 25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자동차와 배터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은 올해 1분기에도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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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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