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최근 미국 내 일부 도시 매장에 찬 음료를 빨대 없이 뚜껑의 구멍을 통해 마시는 컵을 도입해 시험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며 맥도날드는 발표문에서 "이 뚜껑이 포장을 최적화하고 소형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레스토랑 산업의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을 발전시키기 위해 전 세계가 검토 중인 많은 해결책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다만 어느 도시에 있는 매장에서 이 컵을 시험 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빨대 없는 컵 뚜껑은 스타벅스가 2018년 처음 도입했다.
스타벅스의 컵 뚜껑에는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으나 맥도날드의 빨대 없는 컵 뚜껑은 이와는 다른 것이 보인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이 컵 뚜껑 도입을 처음 보도한 요식업 전문매체인 `레스토랑 비즈니스`는 "이 뚜껑에는 이동할 때 닫혀 있다가 마실 때 당겨서 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이 부분을 당기면 반달 모양 구멍으로 음료를 마실 수 있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2018년 매장에서 나오는 음식·음료 포장재를 2025년 말까지 100% 재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를 위해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할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해왔다.
영국에서는 종이 빨대를 내놨고 유럽과 남미의 일부 매장에선 섬유 대체품 등을 도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영국에서 종이 빨대를 도입했을 때 얇은 빨대가 음료 속에서 녹는다는 불만이 제기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빨대를 더 강하게 만들었으나 이번에는 재활용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BBC 방송과 대중지 `더선`(The Sun)을 인용해 보도했다.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보다 불편하다는 소비자 불만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거나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도시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뉴욕시와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식당·카페 등지는 고객이 요구할 때만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할 수 있다.
(사진=한국맥도날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