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우리 증시 짚어보는 증시 프리즘 시간입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설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우리 증시, 오늘 흐름 좋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우리가 설 연휴로 쉴 동안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덕분인데요.
특히 우리 증시에 영향을 많이 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연휴 동안 급등했습니다.
이 영향을 받아 오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각각 2%, 4% 강세를 보여줬고요.
마찬가지로 미국 증시에서 큰 폭의 상승을 보여준 전기차 업종, 오늘 우리 증시에서도 주도주로 작용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앵커>
박 기자,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상반기에는 증시가 침체국면을 겪고,
하반기부터 딛고 일어설 거란 전망들이 지배적이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증시가 너무 잘 나가는 것 아닙니까?
연초부터 주가가 왜 이렇게 잘 가는 겁니까?
<기자>
중국의 코로나 방역 해제와 미국의 금리 인상 종료라는 두 가지 요인이 가장 큽니다.
점진적인 해제가 예상되던 중국의 코로나 방역 조치가 시진핑 3기 집권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23%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기대감이 일고 있고요.
연준 또한 2월 FOMC에서 0.25%포인트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동시에 인상 중단 논의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미 금리 인상 기조를 멈췄고 미국에 이어 유럽과 호주 등 주요국들도 금리 인상 기조를 중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달러화는 피크 아웃했고 장기 금리는 하락 안정되면서 증시도 반등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예상치 못한 반등장이라 그런지 불안한 마음도 큰데요.
만약 계속 오른다면 언제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까?
<기자>
급하게 오른만큼 시장에서 어느 정도 소화할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그간 하락 폭이 워낙 컸으니 여전히 증시 상승 여력은 남아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기술적 저항선을 2500~2550포인트로 제시했습니다.
증권사들 대부분 2600선을 상단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낙관론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
최근의 반등은 `과민반응`이라며 추격 매수를 자제하라는 조언도 나온다는 것 참고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앵커>
오늘 코스피 지수가 2428포인트에 마감했잖아요.
2600이 상단이라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기자>
증시가 본격적으로 반등하려면 이익 전망이 개선돼야 하는데 오늘 삼성전기가 보여줬듯 기업들의 실적이 난항을 겪고 있거든요.
기업들의 이익이 개선될 여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상단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앵커>
오늘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과 삼성전기 잠시후 산업부 정재홍 기자와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기자, 그렇다면 이쯤에서 중요한 게 업종과 종목일 텐데요.
<기자>
당연히 중국 경기 모멘텀에 주목해야겠죠.
대표적으로 롯데케미칼이 꼽힙니다.
삼성증권 등 5곳이 이달 들어서만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중국이 아시아 석유의 현물시장 수요를 결정하는 최대 시장이기에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 석유 제품의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 밖에도 효성티앤씨, 삼성전기, POSCO홀딩스 등이 중국 경기 회복의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요.
여기에서 3월 양회를 거치며 낙폭 과대 성장주들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최근 증시가 말해주듯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대하며 반도체 대형주들의 반등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이달 남은 기업들 실적 발표 일정도 짚어주시죠.
<기자>
내일은 현대차, 27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전자, 기아, 30일에는 삼성SDI가 31일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실적발표 외에도 주목해야 할 일정들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이달 말 여러 지표들이 나오는데 특히 27일 발표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지표 주목해 보셔야 합니다.
PCE 물가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거든요.
현재 월가에서는 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5.1%로 보고 있는데 이보다 낮을 경우 인플레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 오늘 너무 무거운 얘기만 한 것 같아 조금 재밌는 이슈를 가져와봤습니다.
바로 올해 첫 걸그룹인 `메이브`의 데뷔 소식입니다.
조금 전 6시 음원사이트에 첫 앨범을 발매하고 정식 데뷔한 메이브는 100년 이상 활동하는 세계 최초 그룹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아무리 수명이 길어졌다지만 인생사 어떻게 될줄 모르는 건데 벌써부터 장수를 예감하나 봅니다.
<기자>
메이브는 사람이 아닌 일명 `메타버스돌`인데요.
지금 영상에 나오고 있죠.
걸그룹 메이브는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에서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카카오엔터에서도 12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오늘 저녁 본격 베일을 벗은 메이브.
여론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한데요.
여기에 따라 내일 넷마블과 카카오의 주가 향방도 갈릴 것을 보이는 만큼 관심 가져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앵커>
박해린 기자였습니다. 내일 이 시간에도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