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신작 `물 안에서`(In Water)가 제73회 베를린영화제에 인카운터스 부문에 초청됐다.
이로써 홍 감독은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소설가의 영화`에 이어 4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에 이름을 올렸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카운터스 부문과 경쟁 부문 진출작, 스페셜 갈라 부문 초청작을 발표했다. 이날 회견은 온라인으로도 중계됐다.
인카운터스 부문에는 `물 안에서`를 포함한 16편이, 경쟁 부문에는 `섀도리스 타워`와 `패스트 라이브스`를 비롯한 18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스페셜 갈라 부문에는 숀 팬·에런 코프만 감독의 `슈퍼 파워`가 초청됐다.
`물 안에서`는 홍 감독의 스물아홉 번째 장편이다. 제작사 영화제작전원사와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에 따르면 배우 신석호, 하성국, 김승윤이 출연하고 김민희가 제작실장을 맡았다.
카를로 샤트리안 영화제 예술감독은 "홍상수 감독은 소개가 필요 없다"면서 "(`물 안에서`는) 평소처럼 군더더기가 없지만, 훨씬 강렬한 방식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물 안에서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로 선보인 뒤 올해 상반기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홍 감독은 `낮과 밤`(2008) 이후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만 6차례 진출해 `베를린영화제 단골`로 불린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은곰상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은곰상 감독상), `인트로덕션`(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은곰상 심사위원대상) 등 4편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베를린영화제는 칸·베네치아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영화제는 내달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