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19일 지난해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6조834억원, 영업이익은 8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7.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5% 감소하며 어닝쇼크를 냈다.
연간 기준 실적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21조2,391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8% 감소한 5,820억원에 그쳤다.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현장 공정이 본격화되고, 개포 주공 1단지,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현장 등 국내 주택 부문에서 실적이 나오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해 환율이 크게 오르며 영업이익을 깎아먹었다.
신규수주는 1년 전보다 17% 증가하며 연간 목표치 대비 124.9%를 달성했다.
필리핀 남부철도 공사,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공사, 쿠웨이트 슈웨이크 항만 공사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와 샤힌 에틸렌시설 공사, 광주 광천동 주택재개발,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사업, 광양항 광역 준설토 투기장 조성공사 등 전방위 사업 수주를 통해 역대 최고치인 35조4,257억원을 올렸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14.3% 증가한 90조283억원을 쌓았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7,722억원, 순 현금은 3조365억원에 달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위축, 금리 인상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풍부한 유동성과 최고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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