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두바이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부통령 겸 두바이 통치자와 만나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과 UAE가 양국 협력은 물론 인류의 공통 관심사에 관해 함께 기여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두바이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과 사막의 기적을 각각 이루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현재의 글로벌 불확실성과 위기에 대응하여 한국과 UAE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우주, 디지털, 그린 테크놀로지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UAE와 협력을 대폭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간 한국 기업이 두바이의 건설,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해 두바이의 발전에 기여해온 만큼 앞으로도 두바이의 주요 경제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UAE가 제28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의장국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며 "COP28를 통해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UAE와 두바이가 `미래 50년 프로젝트`를 이행하는 데 있어 한국이 가장 가깝고 믿을 수 있는 `라피크`(아랍어로 동반자라는 뜻)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모하메드 부통령은 "2033년까지 두바이를 세계 3대 도시로 발전시키는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두바이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최고의 역량을 바탕으로 두바이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면서 "앞으로 한국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두바이에 진출해 양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올해 말 두바이에서 열리는 COP28에 대한 지지와 성원에 감사를 표하면서 "기후대응 분야에서도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