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청년 인턴들이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올해 3만명 이상의 청년 인턴을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17일 국무회의에서 청년인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는 올해 공공부문에서 국내외 인턴을 포함해 3만 5천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2만2천명에서 1만3천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중앙 2천명, 공공기관 2만1천명, 재정사업 7,700명, 해외인턴 4,500명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인턴 직무에 대해 단순 사무보조, 잡무는 원칙적으로 지양할 방침이다. 전공과 관심 직종 등을 고려해 전문 분야별 실무 경험을 습득하는데 집중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이 제도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인턴들이 실질적인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조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한 만큼 기관장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청년인턴 채용 자격은 청년기본법상 청년(만19세~34세)이며 기관 자체적으로 직무에 따라 우대 요건을 두기로 했다. 채용 기간은 6개월로 하되 대학 재학생 등 사정을 감안해 인턴 지원자가 원할 경우 6개월보다 짧은 기간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공정한 채용을 위해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소속 고위 공직자 등의 가족 채용은 제한한다.
또 정부는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에서 직무를 체험하는 민관 협업형 청년 일경험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7,700명 규모 운영되는 인턴형 일경험 프로그램은 업종별 협회, 단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청년들이 2~4개월(사전직무교육 1개월 포함) 동안 국내외 우수기업에서 직접 과업을 수행하면서 실전형 직무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내 관련 추진 계획을 포함한 청년 일경험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 해외 봉사단 및 일경험 프로그램을 지난해 2,700명 수준에서 올해 4,500명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과 인사혁신처 등 관계 부처가 중앙행정기관의 인턴제도 운영 지원을 위해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체계적 일경험 정책지원, 관리를 위해 범정부 협의체(가칭 일경험 정책협의회)를 신설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