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300억 달러 투자 결정에 대해 "경제인 여러분께서 일궈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경제 사절단으로 UAE 순방에 동행한 130여 명의 국내 기업인들과 만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정부와 기업은 한몸이고 원팀이다. 일자리 창출을 많이 하는 기업인들을 업고 다니겠다고 말했는데, 대한민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뛸 수 있도록 업고 다니겠다"고 격려했다.
UAE의 300억 달러 투자는 양국 정상 간 공동성명에 명시됐다.
공동성명은 "양 정상은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면서 포괄적인 협력 의지를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원자력·투자·방산 등을 4대 핵심 분야로 꼽고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만찬에 앞서 윤 대통령은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UAE의 투자와 한국의 첨단산업 역량이 시너지를 이뤄 세계시장에서 많은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바라카 원전을 통해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양국이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 이외에 방위산업, 정보통신기술 등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총 61억 달러(약 7조5,0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 24건이 체결됐다.
이로써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대통령 임석 하에 체결된 MOU 13건, 양국 정부 간 개별적으로 체결된 MOU 11건을 포함해 한·UAE 양국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총 48건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포럼과 함께 개최된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양국 100여개 기업이 참여해 1,100만 달러의 계약 추진액을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은 역대 UAE 순방 중 최대 성과다.
윤 대통령은 오늘 두바이로 이동해 `미래비전 두바이포럼` 등에 참석한 뒤 UAE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후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건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