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ubadala)와 기후변화 위기 극복에 협력한다.
현지시간 15일 SK그룹은 UAE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바달라와 `자발적 탄소시장(VCM) 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 회장과 칼둔 알 무바락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가 양측을 대표해 MOU에 서명했다.
자발적 탄소시장(VCM)은 민간 기관이 인증한 탄소배출권이 거래되는 민간 주도 탄소시장이다. 기존 탄소감축 의무가 있는 기업은 물론, 의무가 없는 기업이나 기관도 사회적 책임과 환경보호 등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앞으로 파트너십을 구체화할 운영위원회와 워킹그룹 등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SK는 지난해 6월 아시아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감축 방법론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탄소감축인증센터를 설립했다. 이에 SK 관계사의 저전력 반도체, 연비개선 윤활유 등 16건 방법론 및 74만톤의 감축 실적을 인증했다.
무바달라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주최국인 UAE의 자산 2,840억 달러 규모(약 353조 원)의 국부펀드로, 글로벌 친환경 분야 등에 투자해 왔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탄소배출권 거래 서비스 기업 에어카본 익스체인지(ACX)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