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 `토끼의 해`를 맞아 제조·유통업체들이 토끼를 활용한 마케팅을 대거 펼치고 있다. 토끼는 사람과 친숙한 동물이어서 지금까지 다양한 캐릭터 사업에 활용돼 왔다.
업계에서는 제품 패키지에 토끼 모양을 추가한 한정판 제품을 내놓거나 매대를 토끼 캐릭터로 가득 채우는 등의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한정판 콜라보 상품에 열광하는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엔제리너스와 오비맥주는 대표적인 토끼 캐릭터 마시마로와 협업했다. 엔제리너스는 딸기 음료, 당근 케이크 등 신제품 메뉴를, 오비맥주는 한정판 굿즈를 선보였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마시마로 특유의 솔직 당당한 이미지를 통해 카스 화이트의 ‘부드러울 수도 상쾌할 수도, 그냥 있는 그대로 즐기는 거야’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이커리 업계도 다양한 토끼 캐릭터와 협업했다. 뚜레쥬르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해 주토피아의 주인공 주디의 얼굴 모양으로 디자인한 케이크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도넛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도넛은 `미피(miffy)` 캐릭터와 협업해 도넛 2종과 풀밭에 숨은 토끼의 뒷모습을 표현한 제품을 선보였다.
던킨은 롯데네슬레 코리아의 네스퀵과 함께 `네스퀵 초코 도넛` 3종을 출시했다. 초코 도넛은 네스퀵을 마시면 귀가 배배 꼬이는 토끼 캐릭터 `퀵키`를 활용해 던킨만의 스타일을 담아 만들었다.
편의점 업계 또한 토끼 캐릭터 마케팅에 적극 나섰다. CU는 검은 토끼해를 기념해 대구 ‘토끼정’, 암스테르담 ‘미피’, LA ‘에스더버니’, 뉴욕 ‘토끼소주’ 등 글로벌 브랜드와 손잡고 도시락, 김밥, 햄버거 등 간편식품부터 디저트, 주류, 생활용품까지 총 23종의 토끼 상품 시리즈를 선보였다.
GS25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재테크 수요를 겨냥해 토끼를 접목한 골드바와 코인을 내놨다. 76만 원대(7.5G·2돈)부터 371만 원대(37.5G·10돈)까지 황금토끼 골드바 4종과 황금토끼 코인 3종 등이 사전예약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마트24는 인스타그램툰 작가인 ‘김토끼 스튜됴’와 손잡고 협업 상품인 간편식과 디저트 총 14종을 선보였다.
동물 마케팅이라면 패션업계도 빠질 수 없다. 명품 브랜드 구찌는 토끼해를 맞아 ‘구찌 래빗(Gucci Rabbit)’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토끼 캐릭터를 프린트한 ‘레디 투 웨어(Ready to Wear)’ 외에도 우븐 니트웨어, 자수 패치 등 라인업 전반에 토끼 모티프를 넣었다.
토리버치(TORY BURCH)도 특별 제작한 토끼 캐릭터 `리바(REVA)`를 디자인적 포인트로 `루나 뉴 이어(Luna New Year)`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토끼의 전체 실루엣 뿐 아니라 귀의 형태를 특징 잡아 프린트, 자수, 패치 등으로 다양하게 아이템에 적용했다.
플리츠마마도 한정판 `래빗시리즈` 컬렉션을 공개했다. `복을 담아주는 가방`이라는 콘셉트로 한국의 전통적인 `복조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래빗 미니버블백`, `래빗 나노파우치`, `래빗 버블파우치`, `투웨이쇼퍼백` 등 총 4개 라인 9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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