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2주 연속 둔화됐다. 지난 3일 정부의 규제완화책 발표 이후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이번주(9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67%) 대비 0.45% 하락했다. 지난주 -0.67%에 비해 낙폭이 0.22%p 축소됐다.
지난주 39주 만에 하락폭 둔화가 나타난데 이어 `1.3 규제완화책`이 본격 반영된 이번주 조사에서 둔화 흐름이 더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전체적으로 낙폭이 축소된 가운데 도봉구(-0.77%)와 노원(-0.7%), 성북구(-0.64%), 중구(-0.62%), 강서구(-0.6%) 등의 하락폭은 다소 컸다.
부동산원은 "일부 시장회복 기대심리로 매물가격 하락세 둔화되는 모습 보이나, 추가 금리인상 예고와 급매물 중심의 간헐적 매수문의만 존재하는 관망세 지속되는 등 하락세 지속"이라고 평가했다.
집값 하락세가 진정되는 흐름은 서울 뿐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경기는 하락폭이 지난주 -0.86%에서 이번주 -0.72%로 둔화됐고, 지난 연말 매주 1%대 하락세를 보이던 인천은 이번주 -0.73%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지방(-0.41%) 가운데서는 세종의 하락폭이 -1.14%로 가장 컸다.
전세가격도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1.15%에서 이번주 -1.05%로 둔화됐다. 다만, 용산구(-1.43%)와 양천구(-1.65%), 강동구(-1.18%) 등에서는 하락폭이 더 커졌다.
수도권인 인천은 -0.96%, 경기는 -1.06%를 기록했고, 지방에서는 세종이 -1.12%로 하락세가 두드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