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입주를 시작한 충북 충주의 한 신축 임대아파트의 부실 시공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충주시에 따르면 호암동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서 도배가 제대로 안 되고, 벽이 금가거나 틈이 생기는 등의 마감 불량을 지적하는 민원이 다수 제기됐다.
특히 입주민이 하자보수를 요구하며 붙여놓은 쪽지 옆에는 `그냥 사세요`라는 조롱성 낙서까지 발견돼 공분을 샀다.
10개동 874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지난달 사용검사를 받고 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충주시는 시공업체에 전체 가구에 대한 하자 조사를 거쳐 즉시 보수하도록 지시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낙서는 협력업체 직원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가구는 지난 6일 민원이 제기돼 8일 하자 보수를 마쳤다"고 말했다.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말 황당하고 화가 난다. 서민이 거주하는 민간 임대아파트에 대한 하자 민원을 전수조사해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충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