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강세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우드는 "일부 비관론자들의 전망과는 다르게 테슬라가 매출 증가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테슬라의 주가가 향후 5년 안에 1,5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캐시 우드 CEO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오너 리스크` 문제를 언급하며 트위터 인수가 테슬라 주가에 치명적이었다고 인정했다. 그녀는 "머스크 CEO의 트위터 인수 논란이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혔다"면서 "테슬라 전기차를 구입하려고 했던 일부 고객들 역시 트위터 사건 이후 돌아섰다"고 전했다.
다만 "머스크의 오너 리스크와는 별개로 테슬라가 여전히 기술, 제조, 재료 관점에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테슬라가 뛰어난 기술력으로 낮은 가격의 전기차를 만들기 시작하면 고객들도 어쩔 수 없이 다른 전기차가 아닌 테슬라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시 우드는 약 4만 5천 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의 가격이 향후 몇 년 안에 2만 5천 달러까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녀는 "테슬라가 전기차 가격을 낮추더라도 여전히 광범위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테슬라가 현재 다른 전기차 회사에 비해 훨씬 더 저렴한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데 이것은 향후 `엄청난 경쟁 우위(Huge Competitive Advantage)`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테슬라가 2024년까지 목표하고 있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 사업과 관련해서는 "테슬라의 로보 택시 사업은 약 80% 수준의 잠재적인 매출이 있는데, 약 25~30%로 예상되는 전기차 매출과 합쳐질 경우 테슬라의 총 매출이 향후 6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테슬라를 제외한 어떤 회사도 이 정도의 수익 모델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까지 테슬라 추가 매수에 나서며 화제가 된 캐시 우드 CEO가 테슬라가 12% 이상 폭락한 지난 3일(현지시간)에도 테슬라 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배런스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펀드에 테슬라 주식 약 17만 주를 추가했다. 이는 3일(현지시간) 테슬라 종가 기준 약 1,9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재 ARKK ETF에서 테슬라의 비중은 약 9%로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에 이어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5.12% 상승한 113.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배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