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
4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사 3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0.5%에서 23.1%로 7.4%p 하락했다.
업체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랑은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한 54.8GWh로 중국 업체 BYD에 이어 밀려 3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점유율 2위를 기록했던 LG에너지솔루션이 한 단계 밀려난 모습이다.
SK온은 72.0% 증가한 26.1GWh로 5위를, 삼성SDI는 74.9%
상승한 22.1GWh로 6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 순위는 모두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변하지 않았다.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한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계 배터리사들은 2~3배에 가까운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다.
1위를 차지한 CATL은 101.8% 증가한 165.7GWh를, BYD는 168.3% 상승한 60.6GWh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볼보 등의 모델과 테슬라 모델에 중국계 배터리 탑재 비중이 높아진 것이 작용했다.
2022년 1월부터 1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446.0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7% 상승했다.
미국, 유럽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완전 폐지하기로 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보조금 정책은 중국의 전기차시장 활성화의 주요 요인으로써 이 정책의 완전 폐지는 완성차 업체들에게 차량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