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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김현주 옭아매는 류현경…거짓과 오해가 부른 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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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박희순이 김현주의 비밀에 한발 다가섰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 6회에서 김혜주(김현주 분)를 향한 진승희(류현경 분)의 증오와 복수심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20년 전 일로 가족을 잃은 자신과 어머니 이유신(길해연 분)이 겪은 불행, 과거의 모든 걸 잊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김혜주의 행복이 불공평하다며 대갚음을 결심했다.

이날 뜻밖에도 김혜주, 남중도(박희순 분) 부부와 진승희, 최기영(기태영 분) 부부가 한자리에 모였다. 첫 만남의 어색한 분위기 속에 진승희는 남중도에게 김혜주와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김혜주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듣는 것만으로 숨통이 조였지만, 남중도는 다행히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진승희는 아들 남지훈(정택현 분)에 대한 뉴스를 본 것을 이야기하며 사람이 느끼는 ‘통증’ 중에서 가장 큰 고통은 가족의 죽음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자식을 잃은 부부에 대한 위로로 포장된, 자신의 가족 진승호(이민재 분)를 죽게 한 김혜주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뒤섞여 있었다.

진승희의 가시 돋친 말들에도 김혜주는 남중도 앞에서 쓰라린 마음을 내색할 수가 없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로 향한 두 사람은 비밀스러운 대화를 나눴다. 김혜주는 우연히 만나게 된 남중도와 최기영의 관계를 모른다고 해명했지만, 진승희에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그는 김혜주, 남중도 부부 모두를 ‘살인자’라며 진승호가 사망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한 것을 비난했다. 이어 다시 영산을 찾아와 이유신에게 사죄하라고 강요했고,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 남중도를 볼모로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혼자 왔던 길을 함께 돌아가게 된 김혜주, 남중도 사이에는 미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들은 서로가 진승희와 최기영을 비밀리에 만나기로 한 것에 대해 의문을 가졌다. 집으로 돌아온 진승희와 최기영도 마찬가지였다. 최기영은 진승희가 김혜주를 영산으로 부른 이유에 대해 짐작하면서도 단둘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었다. 그리고 죽은 진승호의 억울함을 풀어줄 것이라는 진승희에게 “재은이가 정말로 승호를 거짓말로 모함한 게 맞아?”라고 조심스럽게 되물었다.

하지만 진승희는 확신했다. 20년 전 그날은 그에게도 잊을 수가 없는 하루였다. 김재은(김현주/정이주 분)의 신고로 어머니 이유신이 경찰서에 간 사이, 진승호는 김재은이 거짓말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던 것. 진승호가 세상을 떠난 이후, 이유신도 김재은이 찾아와 대학 장학금을 요구했고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모함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가족들의 거짓이 잘못된 믿음을 심은 것이었다. 그는 “너무 늦었지만, 뭐라도 해야겠어. 김재은이 거짓말로 우리집 망가뜨려 놓고 행복하게 사는 꼴, 도저히 못 보겠어”라며 더욱 독한 마음을 품었다.

한편, 남중도는 아내 김혜주의 고향 친구라는 진승희, 최기영에게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있었다. 이에 수석보좌관 장우재(김무열 분)를 통해 김혜주의 과거 일들을 알아보기로 했다. 장우재는 김혜주의 남편으로 위장해 보육원을 찾아가 수소문했다. 그 시각 김혜주도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진승희의 성화에 또다시 영산을 찾게 된 것이었다. 진승희는 이유신과 삼자대면을 위해 김혜주를 집으로 불렀다. 하지만 이번에도 예상은 빗나갔다. 적막을 깨는 초인종 소리와 함께, 인터폰 화면 속에는 분노에 찬 남중도가 얼굴을 비추며 또 한 번의 반전으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지승규의 자살로 마무리된 줄 알았던 디지털 성폭력 사건도 변수를 맞았다. 그가 투신하기 직전 사적인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이었다. 그의 과거 연인으로 해당 동영상 때문에 목숨을 끊었던 남궁솔의 할머니 조귀순(원미원 분)까지 알게 되며 이와 얽힌 남중도, 김혜주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됐다. 무엇보다 20년 전 영산에서 발생한 김혜주, 진승호의 사건은 현재 남궁솔, 지승규의 사건과 다른 듯 닮아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딜레마에 빠진 김혜주의 이야기에 깊숙이 빠져들게 된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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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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