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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前 CEO "암호화폐 약세장 2024년까지 지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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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페이팔 前 CEO
지난해 비트코인이 절반 이상 폭락하며 암호화폐 혹한기가 시작된 가운데 페이팔의 전 최고경영자(CEO)이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에서 암호화폐 사업부 총괄을 맡았던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가 암호화폐 약세장이 지속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마커스는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약세장이 2024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데이비드 마커스는 지난해 FTX 파산 사태 등을 언급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기까지 최소 2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월가 초창기 시절에 나타난 탐욕과 추악함이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반복됐다"면서 "FTX 사태로 한 해를 마무리한 것은 상당히 끔찍하고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비양심적인 플레이어로부터 벗어나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책임감 있는 규제가 시행되기 전까지는 암호화폐 약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마커스는 암호화폐 약세장이 양심적인 업계 관계자들에게는 오히려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이번 약세장이 암호화폐 업계를 재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허공에다 토큰을 찍어서 수백만 달러를 벌던 시대는 끝나고 앞으로는 블록체인 업계가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고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암호화폐 결제, 자산 증권화, 디파이 등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게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산업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적절한 규제 조치가 필수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각국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 리스크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경기침체가 세계 경제에 얼마나 깊고 오랜 기간 악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헤아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0.38% 상승한 16,583.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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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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