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마지막 거래일에도 주춤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올해를 놓고 봤을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73.55포인트(0.22%) 내린 33,147.2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9.78포인트(0.25%) 떨어진 3,839.50에, 나스닥 지수는 11.60포인트(0.11%) 하락한 10,466.4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올해 뉴욕증시는 하락을 거듭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년간 다우 지수가 8.8% 떨어졌고 특히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4%, 33.1% 급락했다.
S&P 500 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진입한 뒤로 이날까지 140 거래일 연속 약세장에 머물러 2001년 이후 최장기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월 7일부터 108 거래일간 약세장에 머물다 8월 10일 탈출에 성공했으나, 지난 10월 11일 2차 약세장에 진입한 이후 57 거래일간 벗어나지 못했다.
여러 종목이 하락을 면하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주만 홀로 고공행진했다.
S&P 500 섹터 중 에너지 부문은 올해 58% 정도 올랐고 개별 주식 가운데 올해 가장 성적이 좋았던 상위 10 중 9개가 에너지주였다.
전문가들은 "험난한 1분기를 보낸 뒤 연준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러한 분위기가 좀 더 오래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