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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 하락 지속…당국 "시장 안정됐으나, 불확실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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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내년 경기둔화와 통화긴축 지속으로 인한 단기자금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시장안정 조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내년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당국과 금융협회 등 참석자들은 연말 자금시장 상황은 큰 문제없이 원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시장 지표 가운데 AA급 3년물 기준 회사채 금리는 지난 10월 21일 5.73%로 연 최고점을 기록한 뒤 지난달 말 5.44%, 이달 28일들어 5.17%까지 하락했다.

기업어음(CP·A1등급 기준) 금리는 지난달 말 5.53%에서 이달 9일 5.54%로 연고점을 기록했으나 전날 5.27%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시장안정에 따라 발행을 재개한 은행채는 민간 신용평가사들이 제시한 민평금리 이하로 발행되는 등 채권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없이 원활하게 소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은 향후에도 은행채 발행은 회사채와 단기자금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발생 시기와 규모를 분산·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0월 23일 시장안정대책을 시작으로 PF-ABCP추가지원조치(11월11일), 채안펀드 추가 캐피털콜과 금융규제 유연화(11월 28일) 조치로 시장안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운영중인 채안펀드 20조원 등 시장안정프로그램의 여유 재원이 충분하다고 보고 탄력적으로 지원 규모와 매입 대상 확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내년에도 회사채·단기금융시장뿐 아니라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과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관계기관들과 함께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관계부처·정책금융기관·금융업권·건설업권·신평사·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부동산 PF·금융 전문가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업권은 각 협회 중심의 부동산FP 협의체를 구성해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인해 일부 저축은행, 캐피탈, 대부업체 등의 대출 취급이 막히고, 서민들의 생활비 등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문제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대출 취급 중단 대신 여신심사기준을 강화하거나,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의 은행권 차입이 원활이 이뤄지도록 협조하는 등 금융권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향후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수시로 열고, 유관기관·금융업권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등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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