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터리 소재, 원료, 장비와 관련된 기업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배터리 로드 시간입니다.
국내 배터리 장비업체 매출 1위인 피엔티가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배 가까운 성장을 자신했습니다.
기존 사업인 배터리 장비뿐 아니라 소재 장비업체를 사들여 사세 확장도 본격화합니다.
김준섭 피엔티 대표를 강미선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국내 배터리 장비업체 중 매출과 시가총액 1위인 회사 피엔티.
내년부터 2025년까지 가동될 배터리 공장들이 크게 늘면서, 장비 수주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피엔티의 수주 잔고는 1년 새 66% 증가해 올 연말 기준 1조 5천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매출의 절반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에서 나옵니다.
내년에도 수주와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습니다.
[김준섭/피엔티 대표이사: 지금 수주 잔고가 1조 5천억 원인데 (내년 매출이 현 수주 잔고의) 절반 이상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내년 매출이 한 5천억 원 이상은 잡혀있습니다. 영업이익은 (매출의) 15% 내외로 될 것 같고 내년은 워낙 변수가 많아서요.]
올해 매출은 4천억 원이 예상되는데 내년에는 두 배 가까운 성장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내년 초 구미 5공장이 가동돼 생산능력이 4배 가까이 커지게 되는데, 연간 2조 원대 규모의 장비 수주를 소화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김 대표는 늘어난 생산능력으로 배터리 장비뿐 아니라 배터리 소재 장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릴 계획입니다.
[김준섭/피엔티 대표이사: M&A(인수합병)를 통해서 기업 가치를 올리고 최근 국산화가 안 된 장비들을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배터리 장비) 수요가 다 끝날 때쯤 수소나 압연기 쪽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에 집중 진입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매출 변화는 좀 적은 편이 되겠죠.]
배터리 생산이 만개하는 2025년 이후 장비수주가 줄어들면 때에 맞춰 차세대 산업 장비를 공급해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입니다.
회사의 원천기술인 롤트롤 기술을 기반으로 또 다른 롤투롤 기반 회사에 투자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얇은 소재를 회전 롤에 감으면서 다양한 공정을 진행하는 롤투롤 기술입니다. 배터리를 비롯해 디스플레이 등 첨단소재분야에 널리 사용됩니다.
내년에 중국 선양 공장도 증설을 준비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인 중국도 계속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준섭/피엔티 대표이사: 중국은 지금 공장이 생산능력이 다 차서 정부에 땅(부지)을 신청해 놓은 상황입니다. 중국 쪽에도 상당한 거래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BYD 등) 큰 회사들만 중점적으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다음 달 미국으로 건너가 포드와 리비안 등 미국 완성차와 배터리 스타트업,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법인과 수주 계약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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