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부분 지역을 강타한 초강력 겨울 폭풍으로 최소 35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커지는 가운데 각지의 가스관이 얼어붙으면서 천연가스 생산량이 급감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NEF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국 본토 전체 48개 주의 천연가스 공급량은 하루 전보다 약 2억8천300만㎥, 약 10% 감소했다. 이는 약 10여 년 만의 일간 최대 감소폭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텍사스를 비롯한 천연가스 주요 생산 지역에 몰아닥친 강추위로 파이프라인이 얼어붙으면서 천연가스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결과다.
반면 미국 천연가스 수요는 강추위 속에 2019년 초 이후 최대치까지 늘어난 상태다.
블룸버그NEF는 24일부터 천연가스 공급량이 다소 회복됐을 것으로 보이나 평균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 중서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대평원 일대에서 시작된 이번 겨울 폭풍은 혹한과 폭설, 강풍을 동반한 채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큰 피해를 낳고 있다.
NBC방송은 크리스마스 직전부터 시작된 겨울 폭풍으로 미국 전역에서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고, AP통신은 사망자가 최소 34명이라고 보도했다.
최대 110㎝의 눈이 내린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에서는 눈더미가 최대 3m 높이까지 쌓이면서 일부 주택과 자동차가 눈에 파묻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