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GDP 확정치 3.2%↑…잠정치 상회
美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 21만6천 명…예상 하회
오늘도 경제 지표가 여럿 발표됐습니다. 시장을 움직인 지표들 확인해보시죠.
현지 시각 22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GDP 확정치는 전 분기 대비 3.2% 증가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예상치와 앞서 발표된 잠정치인 2.9%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앞서 미국 GDP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역성장한 바 있는데, 3분기 플러스 성장세 폭이 더욱 커진 모습이고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 지출이 1.7%에서 2.3%로 상향 조정된 점이 수치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미국의 GDP는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이렇게 총 3번에 걸쳐 발표되며, 오늘 발표된 수치는 확정치입니다. 관련해서 베로니카 클라크 씨티그룹 경제학자는 세 번째 GDP 수치 발표에 시장이 움직이는 건 매우 흥미롭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GDP가 비교적 큰 폭으로 수정됐다고 봤는데요. 시장은 인플레이션 완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지표는 이를 암시하고 있지 않다고 봤습니다.
클라크 경제학자가 인플레이션을 언급한 이유는 바로 개인소비지출이 상향 조정됐기 때문입니다. 금리 상승과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및 기업 수요는 3분기에 탄탄했고, 여기에 견고한 노동 시장 역시 가계 지출을 뒷받침했다는 게 드러난 건데요. 따라서, 연준이 오래 긴축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며 시장은 흔들린 모습입니다.
이날 매주 목요일 발표되는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도 긴축 우려를 키웠는데요. 전주보다 2천 명 증가한 21만 6천 명을 기록하며, 예상치인 22만 명을 밑돌았습니다. 블룸버그는 아직 노동시장이 역사적으로 빠듯하다는 점이 드러났으며, 기업들이 노동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해고를 꺼리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佛, MS에 6천만 유로 과징금 부과…”동의 없는 쿠키 저장”
“개인정보보호 규정, 전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어”
유럽에서 빅테크 규제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프랑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과징금을 부과했다는 소식 전해졌는데요.
현지 시각 22일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 정보자유국가위원회는 사용자 동의 없이 ‘쿠키’ 즉 방문 정보를 광고에 사용했다는 혐의로 마이크로소프트에 6천만 유로 과징금을 내렸습니다.
프랑스 정보자유국가위원회는 구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하는 검색엔진. 빙에 접속했을 때 동의하지 않아도 쿠키가 저장됐다며, 동의 없는 쿠키 수집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간접적으로 수익을 창출했다고 봤습니다. 쿠키 수집을 거부하기 위한 조치가 수집 동의 조치보다 복잡한 것 또한 문제라고 봤는데요. 쿠키 수집 동의 버튼의 경우 화면에 바로 뜨지만, 거부 버튼은 두 차례 눌러야 나온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 정보자유국가위원회는 관련 혐의를 3개월 내에 해결하라고 촉구했으며, 만약 기한 내에 해결하지 못한다면 하루에 6만 유로씩 과징금이 추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련해서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하며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칙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2018년 유럽에서 GDPR 즉 개인정보보호 규정이 발효된 이후 비슷한 법안이 늘어났다고 봤는데요. 또, 의회 통과 가능성은 작으나 미국은 연방개인정보보호법안을 추진 중이며, 미국 주 정부 차원에서도 개인정보보호 규정 도입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했는데요. 특히 캘리포니아의 개인정보보호법인 CCPA는 더욱 엄격해질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헤지펀드 거물’ 데이비드 테퍼 “美 증시 약세 전망”
미국 헤지펀드 거물이자 아팔루사 매니지먼트 설립자인 데이비드 테퍼의 발언은 오늘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데이비드 테퍼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중앙행이 동시에 긴축을 진행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자신은 증시가 약세를 보일 거란 전망에 마음이 기울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디베어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그리즐리 베어 즉 알래스카불곰에 비유했습니다. 비유를 통해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메시지를 던지든 강한 메시지를 던지든 증시에 부담이 될 곰인 건 같다고 한 건데요. 그러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긴축을 지속할 거란 점은 확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에 상방 그리고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은 중요하지 않다고 언급했는데요. 그러니까 중앙은행들이 추가 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어, 증시에 영향을 줄 단기 요인들과 상관없이 증시가 약세를 보일 거란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주식을 조금만 가지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같은 이유로 채권 시장 역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특히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전망이 가장 어둡다고 봤는데요. CNBC를 비롯해 블룸버그는 테퍼의 발언이 오늘장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더욱 키웠다고 진단하기도 했습니다.
“상반된 블랙프라이데이 분석, 연말?내년 소비 예측 어렵게 해”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지출 분석, 인플레로 상반돼”
“연말?내년 소비 전망, 불투명”
현지 시각 12월 23일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 쇼핑이 가장 활발해지는 날입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지출 분석을 어렵게 만들었고, 따라서 남은 연말 쇼핑과 내년도 소비 지출 예측 역시 불투명해졌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블룸버그는 분석 기사를 통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지출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세일스포스와 어도비의 분석을 언급했는데요.
앞서 세일즈포스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제품 가격이 올라 지출액이 증가했다며, 인플레이션을 제외하고 본다면 실제 매출 성장세는 낮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어도비는 단순히 높은 가격 때문이 아니라 신규 수요가 늘면서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한 바 있는데요.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집계가 대부분 인플레이션이 높지 않았을 당시에 만들어져, 인플레이션 상황에 맞게 조정되지 않았다고 했는데요.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어려워 데이터 사이에 차이가 생겼다고 봤습니다. 그리고 이는 남은 연휴 기간과 내년 소비 전망 예측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소비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봤습니다. 관련해서 UBS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지출 의향이 2019년 대비 거의 16% 감소했으며,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내년도 소비 지출이 위태롭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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