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약 3조4천억 원을 들여 모회사와 계열사 등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모두 취득했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9조원대로 늘려 초대형 증권사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은 22일 공시를 통해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와 자회사 한국투자밸류운용으로부터 카카오뱅크 지분을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밸류운용이 보유했던 카카오뱅크 주식 1억 1,048만 4,081주를 약 2조 9,113억 원의 현금을 들여 취득하기로 했다.
한국금융지주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 1,904만 9,643주도 약 5,020억원에 취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두 회사를 통해 카카오뱅크 지분을 취득하는데 들어간 자금은 모두 3조 4,130억원 규모다.
한투증권은 이번 지분 취득 과정에 쓰인 자금을 메우기 위해 한국금융지주를 상대로 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같은 방식으로 한국투자밸류운용을 통한 자금 보충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사 등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은 27.18%로 현 최대 주주인 카카오 지분 27.18%와 비율은 같지만 주식을 1주 적게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 뱅크 지분 취득 배경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고유재산 수익률 제고와 그룹 내 은행에 대한 지분소유 구조 명확하게 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한국투자증권이 신청한 한도초과보유 주주 승인 신청을 받아들여 지분 확보 길을 터줬다.
카카오뱅크 지분 취득으로 인해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6조 3천억원 규모 자기자본을 약 9조원대로 확대할 수 있게됐다.
한국투자은행은 초대형 투자은행에 허용된 발행 가능한 발행어음 한도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일 경우 종합투자계좌(IMA) 및 부동산 담보신탁 업무 등 향후 유동성을 활용한 사업 확장 기회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