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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1명 '일보다 여가'…"결혼은 필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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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의 17.6% 만이 결혼이 필수라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일과 여가생활 균형에서 여가를 우선시 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공개한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삶의 방식과 관련해 43.4%가 `미래보다 현재 행복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인식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돼 현재 행복에 충실하자는 `욜로` 현상이 전 세대에 걸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65%는 전반적으로 `행복하다`고 답했으며, 63.1%는 `요즘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느꼈다. 가족에 대한 만족도(82.3%)가 가장 높은 반면, `소득/재산`에 대해선 38.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결혼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살펴본 결과 국민의 17.6%가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해 1996년(36.7%)부터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배우자 선택 시 중요한 요소로는 첫 조사부터 올해까지 `성격`이 1위로 조사됐다.

`혼전순결은 지켜야 하는지`와 `이혼은 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57.6%, 56.3%를 차지했다. `동거(사실혼)도 결혼의 한 형태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67.3%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중시하는 모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일과 여가의 균형에 대해서는 `여가에 비중을 둔다`가 32.2%로 `일에 비중을 둔다`(30.9%)는 응답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다만, 3년 전에는 `여가보다 일`이란 응답이 48.4%, `일보다 여가`란 응답이 17.1%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자기 결정성이 높아진 양상을 띠었다.

우리나라 문화가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는 응답은 65.9%를 차지했다. 한국 대중문화가 `우수하다`는 응답은 96.6%로 2008년 조사보다 43%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전통문화가 `우수하다`는 응답은 95.1%,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89.8%,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곳이다`는 90.4%, `우리나라 역사가 자랑스럽다`는 85%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 분야는 61.1%가 `선진국 수준에 다소 미흡하다`고 답했으며, 정치 분야는 56.4%가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응답했다.

본인의 가정 경제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중산층보다 낮다`란 응답이 57.6%로 3년 전 조사보다 소폭 감소(2.2%포인트)했으며 중산층이란 응답은 36.1%를 차지했다.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로는 일자리(29%), 빈부격차(20%), 부동산·주택(18.8%), 저출산·고령화(17.4%) 순으로 꼽았다. 10명 중 8명(88.6%)은 `경제적 양극화`가 `심각하다`고 봤다.

갈등이 심한 집단으로는 `진보와 보수`(89.5%), `정규직과 비정규직`(78.8%), `부유층과 서민층`(76.6%) 순으로 조사됐으며 우리 사회 신뢰도는 39.8%였다.

이번 조사는 문체부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한 달여 간 전국 성인 남녀 5천100명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1996년에 시작해 2013년부터는 3년 마다 실시하고 있어 올해로 8번째 조사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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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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