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중국에 이어 미국 실물 경제지표가 둔화되자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하며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 부진 요인 작용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 이슈가 더욱 확산돼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부담스럽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정점을 통과 했음을 시사해 향후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높였다”며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수 있으나,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 기대가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0.95포인트(0.04%) 내린 2,360.02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87억원, 2,883억원 사들였지만 기관이 3,502억원 팔아치우자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1,500억원을 순매수 하는 등 낙폭이 커진 대형주를 쓸어 담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34%), 삼성바이오로직스(1.46%), 삼성SDI(0.30%), LG화학(0.31%), 현대차(0.31%)만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10%), SK하이닉스(-2.24%), NAVER(-1.10%)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5.26포인트(0.73%) 내린 717.4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개인만 매수했다. 개인이 609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359억원, 기관이 37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엘앤에프(0.31%), 카카오게임즈(3.87%), 스튜디오드래곤(0.36%)만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2%), 에코프로비엠(-0.98%), HLB(-0.31%), 에코프로(-3.19%), 펄어비스(-2.55%), 셀트리온제약(-1.49%), 리노공업(-1.30%)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305.4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