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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새 CEO, 청문회서 “정말 구식 횡령 수법”…정치 로비도 폭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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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새 CEO 존 레이 3세가 FTX의 사태에 대해 증언했다.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FTX 청문회가 예정대로 열렸다. CNBC에 따르면 법무부와 바하마 당국은 청문회가 시작된 직후 “증언 예정이었던 뱅크먼-프리드가 미국 내 기소장에 따라 체포됐다”고 밝혔다.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전에 청문회 참석을 거부했던 뱅크먼-프리드에게 이날 청문회서 증언을 요청한 바 있다.
FTX의 새로운 CEO인 존 레이 3세는 청문회서 “FTX가 구식(old school) 횡령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FTX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며 제대로된 기록 보관 없이 ‘퀵북(QuickBooks)’을 사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것은 정말 구식 횡령이다. 이것은 단지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아 자신의 목적으로 사용한 것이며 전혀 정교하지 않다”고 증언했다.
레이는 4시간 이상 지속된 증언에서 “아마도 그들이 눈앞에서 무언가를 숨기는 방식에서는 정교할 수 있으나, 솔직히 이것은 그저 평범한 전통적인 방식의 횡령이다. 구식 중의 구식”이라며 전통적인 횡령 수법이었으며 정교하지도 않았음을 강조했다.
FTX가 미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하기 24시간 전에 1,500명의 바하마인이 1억 달러를 인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레이는 “바하마에서만 동결 해제되었으며 바하마의 약 1,500명의 고객에게 1억 달러 이상이 해제되었다. 다른 투자자들의 계좌는 잠겨있었다”고 증언했다.
FTX는 고객 자금으로 수십억 달러를 알라메다 리서치로 이전한 것이 알려진 후 감당할 수 없는 유동성 위기에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한편 뱅크먼-프리드의 정치권 로비에 대한 사실도 폭로됐다. 브래드 셔먼 민주당 하원의원은 “뱅크먼-프리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초기 산업을 규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회에 로비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셔먼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의회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셔먼은 “그의 한가지 목적은 SEC가 암호화폐를 규제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국회의사당에서 의원들을 정기적으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22년 중간 선거를 위해 공개적으로 공개된 기부금으로 거의 4천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공공연한 정치권 로비 행각을 벌여왔다. 그의 기부금의 대부분은 민주당원에게 전달됐다.
(사진: CNBC, 존 J. 레이 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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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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