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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팔아 한몫"…이태원참사 막말 시의원, 사퇴요구 확산

정의당 경남도당,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장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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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막말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김미나(53·비례) 경남 창원시의원이 사퇴 압박에 더해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14일 오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을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경남경찰청에 고발하기로 했다며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고발인은 이기중 정의당 부대표와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이다.

여 위원장은 "지난 13일 중앙당과 이태원 참사 유족과의 간담회에서 유족들이 `제발 2차 가해만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호소를 해왔고, 김 의원의 망언에 많은 유족들이 울었다고 한다"며 "(2차 가해에) 경종을 울렸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고발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당 주요 인사들이 이태원 참사 문제 등에 대해 돌이킬 수 없는 망언들을 해왔기 때문에, 이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도 그 당의 문제가 크지 않겠는가 보여진다"며 "국힘은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태원 참사뿐만 아니라 주요 사회정치적 현안에 대해 굉장히 혐오스러운 태도로, 상대가 들으면 굉장한 모욕을 느낄 수 있는 망언들을 해왔다는 게 확인됐고, 상습범처럼 인식이 됐다"며 "이 분은 의원직을 유지하는 게 오히려 시민들에 대한 희롱이고 모독이어서 사퇴를 촉구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실제 김 의원에 대한 의원직 사퇴 요구는 각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이날 오전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청년위원회는 "김 의원은 입에 담기도 힘든 말을 내뱉으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죽음을 욕되게 하고 유가족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줬다"며 "공인으로서 창원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와야 하는 말인가. 공인이 아니라도 인간이라면 해서는 안 될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슈가 되자 김 의원은 공인임을 망각했다는 사과를 한 뒤에도 SNS에 `한 사람의 말에 왜 이리 관심이 많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며 "전국의 모든 언론에서 대서특필하자 본회의장에서 사과하긴 했지만, 진정성이 의심되는 사과와 언론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로 더 큰 공분을 사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청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창원시의회 정문 앞에서 김 의원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1인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앞서 진보당 경남도당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도 김 의원이 발언에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함께 오는 15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김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김 의원은 최근 본인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구하다_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 "시체팔이 족속들"이라는 글도 올렸다.

지난달 말에는 방송사 인터뷰에 나온 한 유족에게 "지 XX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XX"라며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이라고 썼다.

국힘 경남도당이 김 의원을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지난 13일 김 의원은 창원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잘못된 글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 여러분들, 유가족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본회의장 사과 전후 보인 무성의한 태도와 발언 때문에 그 진정성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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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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