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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암 정복 재도전…17만 개미군단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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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여 만에 증시에 복귀한 신라젠이 주력 후보물질 개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항암 신약 개발에 집중해 발 빠르게 기술 수출하는 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IT바이오부 고영욱 기자와 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고 기자, 오늘 신라젠 기자간담회 주요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한 마디로 정리하면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입니다. 과거 펙사벡 하나에 의존했다가 임상3상 실패로 주가 급락 사태를 경험한데 따른 겁니다.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항암 신약 개발을 이끄는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인데요.

우선 연구인력을 40% 늘렸고 신약후보물질, 파이프라인도 추가했습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SJ-600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컸고요.

여기에 기존 펙사벡과 최근 스위스 바실리아사로부터 사들인 BAL-0891까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갖췄습니다.

수익성과 관련해서 승률 높은 경기에 도전하겠다고도 밝혔는데요. 모든 후보물질에 대해 독자적으로 임상3상까지 가기보다는 중간단계에서 기술수출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김재경 신라젠 대표이사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재경 / 신라젠 대표이사 :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기존의 펙사벡 뿐만아니라 SJ-600이라는 새로운 항암 바이러스 라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임상 연구에서 이미 펙사벡보다 우수한 성적으로 완료했고 추가적 후보 플랫폼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신라젠이 꼽은 차세대 항암바이러스제는 어떤 건가요.

<기자>
SJ-600은 쉽게 말씀드리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바이러스입니다. 정맥에 직접 투여하는 방식이고요.

보체라고 하는 면역 단백질에 의해 이 항암바이러스가 파괴되지 않도록 일종의 방어막(보체조절단백질 CD55)을 입혀 기존 항암바이러스제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설명입니다.

동물임상에서 나온 수치를 보면 방어막이 없을 경우 15%가 살아남지만 방어막을 입히면 80%가 살아남아 암세포를 공격했습니다.

또 반복적으로 투여하면 우리 몸에 중화항체가 쌓이면서 항암바이러스제의 효과가 떨어지게 되는데 이걸 회피해서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투여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전임상 결과 논문을 내년 중 국제 학술지와 미국암연구학회 등에 발표할 예정인데요. 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기술수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1천억 원 대 거래가 있었던 유사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신라젠은 이번에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후보물질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거꾸로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지에 대한 노하우도 쌓였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앵커>
바실리아로부터 기술 도입한 물질은 어느 단계에 있습니까. 수익화 시점이 궁금한데요.

<기자>
오는 15일부터 미국 뉴욕과 댈러스 등 세 곳에서 바실리아로부터 사들인 BAL-0891의 임상 1상이 시작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임상 준비 중이고요. 국내 5대 병원과 협의중입니다.

이 후보물질은 삼중음성유방암과 같은 난치성 암을 치료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특히 전임상에서 널리 쓰이는 항암제인 파클리탁셀과 함께 썼을 때 뚜렷한 항암효과를 보였습니다.

신라젠은 약물의 특성상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확보되면 많은 러브콜이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굳이 임상 2상에 가지 않더라도 물질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앵커>
이런 발표가 있었는데 오늘 신라젠 주가는 영 신통치 않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신라젠 주가는 어제보다 2% 떨어진 9,330원에 마감했습니다.

간담회 중에도 주가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요.

신라젠 측은 전체 글로벌 주식시장 자체가 침체이고, 바이오 신약 기업은 성장주인만큼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는 주가를 부양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역시 비슷한 의견이었는데요. 바이오 기업 주가가 전체적으로 내림세다보니 피해갈 수 없었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앵커>
거래재개 성공 이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인데 기술수출과 같은 좋은 성과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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