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사랑한 명작 ‘캣츠’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한국 상륙을 앞두고, 예술적 안무의 순간을 포착한 리허설 포토를 공개했다.
화려한 축제 젤리클 볼의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신은 단 한 번의 숨 고르기 없이 3곡의 넘버의 군무가 연속적으로 펼쳐지는 대표적인 명장면이다.
공개된 리허설 포토는 이 중 한 장면을 고양이로 분한 30여 명의 배우가 마치 한 몸처럼 자로 잰 듯 칼군무로 표현한 순간을 포착했다. 개막을 한 주 앞두고 강도 높은 리허설을 이어 가는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특히 5년 만에 돌아온 오리지널 연출로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과 호흡하는 플레이타임 연습에 집중한 배우들의 모습은 본연의 매력으로 돌아오는 작품의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경쾌하면서도 다이나믹한 동작과 장난기 많고 능청스러운 캐릭터의 개성을 드러내는 표정으로 연기하는 도둑고양이 커플의 안무는 인간에서 고양이로 완벽하게 체화된 배우들의 유연한 움직임을 드러낸다. 연습복만으로도 캣츠 스페셜리스트 배우들다운 기량을 확인할 수 있다.
세계적인 안무가들이 ‘뮤지컬의 철인 3종’이라고 부를 정도로 배우로 하여금 음악적, 육체적, 정신적인 역량을 모두 쏟아내게 하는 고난도의 작품이다. 게다가 인간의 움직임과 다른 고양이와 혼연일체 된 연기와 동시에 노래와 연기까지 소화해 내야 해 모든 면에서 고도의 숙련이 요구된다. 실제 연습 과정에서도 먼저 고양이의 행동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나서 본격적인 연습이 이루어진다.
오리지널 안무가 고(故) 질리언 린과 함께 전 세계 캣츠 프로덕션의 안무와 연출을 맡아온 협력 연출 크리시 카트라이트는 지난 시즌 40주년 투어에서 세계 최초로 메이크업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기해 안전하면서도 작품 고유의 매력을 유지하는 연출을 했었다.
크리시 연출은 “관객들이 우리 고양이들을 가까이서 보는 것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기 때문에 본래의 연출로 돌아와 정말 기쁘다”라며 감회를 밝혔다.
크리시 연출은 이어 “관객 바로 앞에서 배우가 ‘고양이’라고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연습 초반부터 트레이닝을 한다. (정해진 것 없이) 배우 자신의 상상력을 이용해 즉흥적으로 고양이가 되는 느낌을 전달해야 자연스럽게 관객들을 고양이의 세계로 인도할 수 있게 된다”라고 독특한 연습 과정을 설명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스스로가 고양이에 몰입하여 사람과 다른 신체 구조의 움직임부터 감정까지 담아야 하는 엄격한 과정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크리시 연출은 또 “‘캣츠’는 구원, 수용, 용서 등 우리 삶의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항상 오늘날의 이야기를 말한다”라며 언제 보더라도 공감과 새로운 감동을 전하는 명작이 될 것이라 자부하며 공연에 대해 기대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전 세계 30여 개국 300개가 넘는 도시에서 공연 7550만 명이 관람한 ‘캣츠’는 노벨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대문호 T.S. 엘리엇의 시를 거장들의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무대 위로 옮겨낸 명작이다. 불후의 명곡 ‘메모리(Memory)’를 비롯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을 비롯한 환상적인 무대 예술은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올리비에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그래미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상을 석권했다.
12월 22일 김해 공연을 시작으로 세종 공연, 부산 공연을 마치고 1월 20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