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 진단기기 기업 바이오노트가 상장 무산 위기에 놓였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약 15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바이오노트는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8,000~2만2,000원) 하단 대비 33% 낮춘 1만2,000원으로 제시했지만 대다수 기관은 1만 원 이하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노트의 실적이 코로나19 진단키트용 시약을 공급하는데 쏠려 있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향후 전망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특히 올들어 바이오기업의 IPO 부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바이오노트의 매출은 6,223억 원, 영업이익은 4,701억 원으로 전년비 각각 13%, 26% 줄었다.
바이오노트는 공모가를 내리고, 신주와 구주를 약 20% 줄이면서 목표 시가총액을 기존 2조 원에서 1조2,000억 원 수준까지 내렸다. 그럼에도 IPO시장 한파와 기업가치에 대한 고평가 논란을 이겨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