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가 속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알나흐얀 가문이 세계 최고 부자 가족으로 등극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집계한 최신 자료를 인용해 알나흐얀 가문이 월마트의 월튼 가문을 누르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 명단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알나흐얀 가문의 순자산 가치가 최소 3천억 달러(약 39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면서, 월튼 가문의 순자산액(2천245억 달러·약 296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는 것이다.
알나흐얀은 UAE의 7개 토후국(에미리트) 중 가장 큰 아부다비를 통치하는 가문이다.
올해 5월 아부다비의 군주이자 대통령이었던 셰이크 칼리파 빈 자예드 알나흐얀이 별세하자 차기 UAE 대통령이 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대통령도 이 가문에 속해 있다.
이 가문은 아라비아반도의 유전자원에 더해 해외 스포츠 클럽과 런던의 부동산 시장, 리한나의 란제리 브랜드, 패스트푸드 사업,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투자로 부를 쌓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알나흐얀 가문의 투자회사인 `인터내셔널 홀딩코`(IHC)의 경우 지난 5년간 기업가치가 최소 2만8천% 급등하기도 했다.
이 가문의 재정 대부분을 관리하는 건 아부다비 펀드 ADQ와 UAE 최대 은행인 FAB의 대표이자 UAE 국가안보 고문이기도 한 셰이크 타흐눈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그는 종종 호화 요트에서 업무를 보기도 하며, 알나흐얀 가문은 세계 최대 슈퍼요트인 `아잠`(Azzam)을 비롯해 최소 3척의 슈퍼요트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