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11월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 제주 일최고기온이 27.4도를 기록하면서 제주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99년 만에 `11월 최고기온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포근해 겨울이 오긴 오는 것인가 하는 의문까지 들었던 지난달 평균기온이 11월 평균기온으로는 50년 내 4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7일 발표한 올해 가을철 기후분석 자료에서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1991~2020년) 11월 평균기온(7.6도)보다 2도 높은 9.6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이 되는 1973년 이후 상위 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평균 최고기온은 16.5도로 평년 치(13.6도)보다 2.9도 높았고 11월 평균 최고기온으로는 1973년 이후 최고치였다.
지난달 평균 최저기온은 3.9도로 역시 평년 치(2.5도)를 1.4도 웃돌았다.
지난달 기온이 높았던 까닭은 중·하순에 찬 대륙고기압이 평년보다 약한 상황에서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따뜻한 바람이 유입되고 여기에 일사효과가 더해져 낮에 기온이 크게 오를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9~11월(가을철) 전국 평균기온은 14.8도로 평년 치(14.1도)보다 0.7도 높은 역대 상위 9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 더해 9월 중순의 높은 기온이 지난 가을철 평균기온을 끌어올렸다.
9월 중순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 치보다 2.5도 높은 23.2도로 역대 최고치였다.
제12호 태풍 무이파와 제14호 태풍 난마돌에서 더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9월 중순에 더웠던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