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7일 회장으로 취임한 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이번 출장과 관련한 자세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회장은 UAE의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그동안 UAE 리더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3박 4일간 UAE 출장을 다녀온 바 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왕세제 신분 때부터 매해 겨울 기업인들과 정계 원로 등을 아부다비로 초청해 사교모임 겸 비공개 포럼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회장은 지난해 출장 중 이 포럼에 다녀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2019년 2월 UAE 출장에서 당시 왕세제였던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난 것을 인연으로 관계를 계속 유지해왔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같은 해 방한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반도체 생산라인을 견학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5G 이동통신과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또 올해 5월 세상을 떠난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하얀 전 UAE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고 할리파 전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의 형이다.
UAE는 석유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2010년에 혁신 프로젝트 `UAE 비전 2021`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를 목표로 2017년 9월 `UAE 4차 산업혁명 전략`도 마련했다.
아울러 아부다비는 180억달러를 투입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마스다르 시티`를 건설 중이다.
5G와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UAE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삼성도 협력 강화에 공을 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