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탄탄한 고용 지표에 충격을 받은 뉴욕 증시가 장중 낙폭을 만회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동부 현지 시각으로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87p, 0.10% 오른 34,429.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 지수는 4.87p, 0.12% 떨어진 4,071.70으로, 나스닥 지수는 20.95p, 0.18% 떨어진 11,461.50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3천 명 증가로 나타나면서 월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만 명 증가를 훨씬 웃돌았다.
올해 월평균 신규 고용은 39만2천 명으로, 지난해 56만2천 명보다는 둔화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6만4천 명보다 두 배가 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실업률은 3,7%로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임금상승률은 시장 예상치인 4.6%는 물론 전달의 4.9%보다 높은 수치인 5.1%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낳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기대와 달리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좌초될 것을 우려하며 장 초반 1%가 넘는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대부분 낙폭을 만회하는데 성공하며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장중 3.6%를 돌파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이내 하락세로 전환, 3.5% 아래로 떨어졌고 2년물 국채금리도 오름폭을 줄여가며 4.29%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는 예상을 웃도는 고용 지표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르면 12월에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언급한 만큼 시장은 연준이 0.50%p 금리 인상 즉 `빅스텝`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