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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올해 주가 폭락에도 개미 믿음 여전...포트폴리오 1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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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미국 리서치업체 반다 리서치(Vanda Research)가 올해 테슬라 주가 폭락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반다 리서치는 "올해 테슬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리스크, 트위터 인수 논란 등으로 연초 대비 절반 가까이 폭락했지만, 시장 조사 결과 테슬라가 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여전히 10% 이상의 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마르코 아이아치니(Marco Iachini) 반다 리서치 부사장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테슬라 매수 배경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테슬라의 부진한 주가 흐름에도 상당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투자했다"면서 "11월을 기점으로 테슬라가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 2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반다 리서치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P500 지수의 흐름을 추종하는 SPDR S&P500 ETF(SPY)였다.
이어 "시장 조사 결과 개인 투자자들이 일론 머스크 CEO에게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면서 "머스크에 대한 신뢰가 테슬라뿐만 아니라 최근 애플의 주가 흐름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애플이 트위터 광고 대부분을 돌연 중단하고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 시키겠다는 위협까지 가했다며 애플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반다 리서치는 해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애플을 집중 매각했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애플 매각 자금이 고스란히 테슬라로 흘러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장 대비 3%가량 하락한 14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테슬라의 주가는 소폭 오르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한편 마르코 아이아치니 부사장은 올해 테슬라의 주가가 연초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진 만큼 개인 투자자들도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테슬라 단일 종목 투자로만 약 780억 달러의 손실을 봤다"면서 "이는 손실액 기준으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반도체 업체 AMD 투자 손실 규모에 2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개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평균 수익률이 32% 감소했는데 테슬라의 주가 하락 영향이 상당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올해 부진한 주가 흐름에도 테슬라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은 어느 때보다 호의적이다. 이날 CNBC는 테슬라 주식에 대한 전문가들의 매수 투자의견이 약 60%에 달한다며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테슬라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씨티그룹의 이타이 미카엘리(Itay Michaeli)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거시적, 경쟁적 측면에서의 우려가 남아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테슬라의 경쟁적 지위가 장기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에서 중립으로 올리고 목표주가도 176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애덤 조나스(Adam Jonas)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 역시 "트위터 인수가 방해 요소지만 테슬라는 내년 매출을 37% 성장시키고 150억 달러의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등 세계 최고의 전기자동차 생산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며 "IRA로 테슬라는 소비자 세금과 생산 공제 측면에서 단연 최고의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애덤 조나스도 테슬라의 잠재적인 매수 기회를 시사하며 330달러의 목표주가와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사진=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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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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