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2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함에 따라 열차 안전 운행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비상 수송체제를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수도권 전철과 동해선 전철 등은 평시 대비 75.1%로 운행한다.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와 인력을 집중 투입해 출근 시간 89.6%, 퇴근 시간 82.8%를 유지키로 했다.
KTX는 평시 대비 67.5% 운행하고 일반열차는 새마을호가 58.2%, 무궁화호는 62.5% 수준으로 운행한다.
화물열차는 코레일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26.3% 운행하되 수출입 및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
파업 때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천909명, 대체인력 4천610명 등 총 1만4천519명으로 평시 인력 2만3천995명의 60.5% 수준이다.
대체인력은 열차 운행 경험과 비상 상황 대처 능력을 갖춘 유자격자로, 철도안전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 교육과 충분한 실무수습 교육을 마친 인력이 투입된다.
기관사 대체인력은 모두 기관사 면허 소유자로, 특히 군 인력(전동열차 기관사, 차장)은 현장실무수습 등 충분한 교육을 거쳐 투입된다.
코레일은 홈페이지(
www.letskorail.com), 모바일 앱 `코레일톡` 등을 통해 파업 때 열차 이용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파업으로 운행하지 않는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제한하고, 이미 예매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해 개별 안내하고 있다.
파업 예고 기간의 승차권 환불(취소)이나 변경에 대한 수수료는 면제하고, 열차 운행이 중지된 경우 예약을 취소하지 않는 승차권에도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 조치한다.
전철의 주요 환승역에는 질서 지킴이를 집중 배치해 역 직원, 사회복무요원 등과 함께 승강장과 환승 계단 등의 질서유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청, 철도특별사법경찰대 등과도 협조체계를 구축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코레일은 운행 중지가 예정된 열차를 예매한 고객은 반드시 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다른 열차로 변경하거나, 사람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와 급한 일정의 경우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대학별 수시전형의 면접시험 등을 치르려고 열차를 이용할 예정인 수험생들은 운행 상황 확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노사 협의에 성실히 임하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