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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훈풍' 반년만에 1조 매수..."12월 변동성 확대" [증시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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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문형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문 기자!

<기자>

오늘(30일) 날씨 정말 춥죠. 이러한 한파 속에서도 우리 증시에는 한줄기 훈풍이 불었습니다.

하락으로 장을 열었던 양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에 성공한 건데요. 특히 코스피 지수는 1.6%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무려 1조원이나 순매수했습니다. 지난 5월 31일 이후 가장 큰 순매수 규모입니다.

대형주로의 매수가 집중됐습니다. 삼성전자를 하루에만 3,460억원 사들였고요.

이어 LG에너지솔루션(700억원)과 LG화학(490억원), 삼성SDI(450억원), 기아(360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매수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어제(29일)에 이어 중국의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도 중국발 호재가 강하게 작용했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어제 긴급 브리핑에서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일부 조치가 과도했다는 점을 인정했는데요.

그러면서 ‘고령층 백신 접종률 확대’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제로코로나 기조 유지에 큰 부분을 차지했던 낮은 고령인구 백신 접종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이로 인한 방역 정책 변화 가능성에 시장은 환호한 겁니다

<앵커>

오후 들어서 우리 증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는데, 이건 이유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중국 정저우시가 전면봉쇄에서 부분봉쇄로 방역 정책 기조를 전환한 영향이 컸습니다.

정저우시에는 애플의 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폭스콘 공장이 위치한 곳이기도 한데요.

지난 24일부터 시행했던 전면봉쇄를 해제하고, 오늘부터 시내 주요 건물에 대해서만 부분봉쇄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제로코로나’ 완화 흐름이 다른 도시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시장에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업계(삼성증권)는 “빠르면 내년 3월 중국 양회를 전후해 제로코로나 정책이 폐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현실화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네요. 국내 리오프닝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 오늘 좋았겠습니다.

<기자>

중국의 방역 정책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히 리오프닝 관련주였습니다.

백화점, 호텔, 카지노, 화장품, 보톡스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두드러진 하루였습니다.

특히 중국 봉쇄정책에 그동안 큰 영향을 받은 건 화장품 기업들이었는데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중국 화장품 매출 비중은 전체 해외 매출에서 각각 70%, 5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3년 가까이 이어진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은 화장품 기업의 실적 악화에 직접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주가 역시도 지난해 고점과 비교해 각각 절반 이상 하락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주에 분류되는 종목 16개 가운데 8개가 상승 마감한 건데요.

중국발 호재 소식이 전해진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아모레퍼시픽이 4.7%, LG생활건강이 6.3% 상승했고요.

한국화장품 23%, 한국콜마홀딩스 7.9% 등도 오름세를 지속했습니다.

당분간은 이러한 상승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까 말한대로 정저우시를 시작으로 봉쇄 완화는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요.

내년 3월 이후 중국이 아예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지한다면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향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내일(1일)부터 12월입니다. 12월 증시 전망을 알아봤다고요?

<기자>

네, 다음달 우리 증시에는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이 껴있습니다.

당장 12월 첫날인 내일 MSCI 리밸런싱이 적용되는데요.

지난 11일 MSCI는 이미 GS건설, 알테오젠, 씨젠 등 편출종목들을 발표했습니다.

리밸런싱을 앞두고 편출 종목에 공매도 잔고가 급증하면서 주가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전문가들은 오히려 리밸런싱 이후 숏커버링으로 주가가 단기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먼저 박해린 기자 보도 보고 오시죠.

[박해린 기자 리포트]

한편, 증권업계는 편출이 확정된 종목들의 평균 거래대금(30~210억원) 대비 예상되는 유출 규모가 종목당 최대 10배(300~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결국 편출종목에서 시작된 자금 유출이 시장 전체를 흔들 수도 있는 수준이라는 겁니다.

<앵커>

12월 첫날부터 증시 변동성은 커지겠습니다.

또 다음 달 우리 증시의 상승폭을 제한할 이슈는 무엇인가요?

<기자>

당장 오늘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의 발표가 있습니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시전문가들은 파월이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으로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미 연준 위원들은 통화 긴축에 대해 강한 어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저께(28일) 연준 3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는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 유지”라는 매파적 태도를 드러냈고요.

같은 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총재 역시 “미국 최종금리는 5~7% 사이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고수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한편, 파월 의장의 발표날 미국의 10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지출도 공개되고요. 곧바로 다음날 고용동향도 나옵니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을 내놓고, 또 주요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온다면 12월 첫주부터 국내외 증시는 크게 흔들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중요하겠고, 다음 달 중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고 기준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0.5%p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는 있지만, 만약 시장의 기대를 깨고 0.75% 올린다면 증시 타격은 불가피하겠습니다.

문 기자, 그렇다면 증권업계가 바라본 다음 달 코스피 예상 밴드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예상 밴드를 먼저 말씀드리기 전에, 최근 한달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이 가팔랐다는 점을 먼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번 달 한달간 코스피지수는 7.8% 오르는 등 다소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올해 월별 상승률(2월 1.4%, 3월 2.2%, 7월 5.1%, 8월 0.8%, 10월 6.4%)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예상보다 빠른 반등으로 단기 매물 부담이 쌓여가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미국 긴축 이슈와 더불어 이러한 이유까지 더해서 코스피 상승폭은 제한되는 반면, 하방 압력은 높아졌다는 분석인데요.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12월 코스피 하단 밴드 평균치는 2314선이었습니다.

특히 대신증권은 다음달 2300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최근 증시 상승의 재료였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섭니다.

또 현재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를 웃돌아서 밸류에이션 매력 또한 사라진 상황이고요.

이에 최근 두달간 순매수를 유지했던 외국인이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증시프리즘 문형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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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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