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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9월말 수익률 -7.06%…"해외채·대체투자 선방"

국내주식 -25%, 해외주식 -9.5%
미·노르웨이·네덜란드 보다 수익률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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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올해들어 9월까지 기금 적립금 896조 6천억원으로 누적 수익률 -7.06%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산별 금액가중수익률은 국내 주식 -25.47%, 해외주식 -9.52%, 국내 채권 -7.53%, 해외채권 6.01%, 대체투자 16.24%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이같은 수익률은 올해 연초부터 지난 8월까지 기록한 -4.74%보다 하락한 수치다. 다만 이같은 기록은 같은 기간 글로벌 연기금 운용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다.

올해 들어 9월말 기준 글로벌 연기금 운용수익률은 노르웨이 GPFG가 -18.2%, 네덜란드 ABP -16.6%, 미국 캘퍼스 -15.9% 등 큰 폭의 하락을 보였고, 캐나다 CPPIB(-6.8%), 일본 GPIF(-3.8%)가 국민연금보다 선방했다.

기금운용본부는 올해들어 3분기까지 기금운용 수익률이 마이너스 성과를 낸 것은 연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주식과 채권 시장의 동반 약세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세 차례에 걸친 자이언트 스텝으로 공격적인 통화긴축 기조를 보였고, 러-우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다.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고, 유럽의 에너지 위기감이 커지는 등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우리나라 코스피는 지난해말 2,977.65포인트에서 9월말까지 -27.61% 하락했고, 글로벌 MSCI ACWI는 작년말 2,122.93포인트에서 -24.6% 하락하는 등 녹록치 않은 투자환경이 이어졌다.

한국 국고채 3년물은 같은 기간 239.0bp, 미국채 10년물은 227.6bp 등 시장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고,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21% 상승했다.

이러한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은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 하락폭을 축소하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기금의 대체투자자산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자와 배당 수익 등이 늘어 전체 투자자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환경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저성장이라는 복합위기에 직면했다"며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투자기회 모색 등을 통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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