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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도미노 우려…블록체인 게임사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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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가 상장폐지를 앞두면서 블록체인 게임에 공들였던 다른 국내 게임업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 중인 국내 게임사들도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당장 상장폐지 발표 이후 다른 게임사가 발행하는 가상화폐, 그리고 게임사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실제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신동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세계 3위 가상 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보호 신청 이후 위믹스 상장폐지까지 겹치며 국내 가상 화폐 시장은 다시 신뢰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특히 위메이드를 비롯한 여러 게임사이 가상 화폐를 적극 키워왔는데 대장 격이었던 위믹스가 발목이 잡히면서 다른 가상화폐들에도 악영향이 미쳤습니다.

실제로 위믹스 상장폐지 발표 이후 위믹스를 비롯한 국내 게임사가 발행한 가상화폐들은 급락했습니다.

먼저 위믹스는 2600원선에서 발표 이후 690원선으로 3분의1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28일 3시 기준 위믹스는 615원선에 거래되며 발표직전과 비교했을때 4분의 1수준입니다.

컴투스와 넷마블, 카카오 등이 발행하는 가상화폐들도 위믹스 상장폐지 소식 이후 많게는 30% 가량 내려앉았고 28일 오후 3시 기준 일부 가상화폐들은 그 하락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위믹스 상장폐지의 여파는 가상화폐 시장을 넘어 주식시장으로도 옮겨갔습니다.

위믹스의 발행사 위메이드를 비롯한 위메이드 그룹주들은 상장폐지 소식 다음날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도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가 사명을 바꾼 위메이드플레이를 제외한 그룹주들은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컴투스와 넷마블, 카카오 등 가상화폐를 자체 발행한 게임사들의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위메이드가 국내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P2E 게임 시장을 주도해온 만큼 P2E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아 신작을 개발하던 게임사들의 가상화폐와 주가의 추가하락은 당분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루나 사태로 가상화폐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가 바닥을 친 상황에서 FTX 파산 이슈와 위믹스 쇼크까지 불거지며, 당분간 국내 게임업체들이 P2E 게임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앵커>

취재기자와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IT바이오부 정호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정 기자, 위믹스 쇼크 이전에도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는 많았습니다. `위믹스 쇼크`가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위믹스가 위메이드라는 `믿을 만한` 게임사가 발행한 코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장현국 대표는 위메이드는 `상장사로서 다른 스타트업과 코인 프로젝트가 하지 않는 내부 통제를 지속해왔다`, `테라-루나와는 다르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장 대표의 얘기와는 다르게, 유통량 문제가 발생했고 향후 다른 게임사의 코인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습니다.

때문에 게임사 입장에서는 코인의 신뢰도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해온 게임사들의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위믹스 사태 이전부터 시장에 대형 악재가 잦았던 만큼, 현재 상황도 비관적일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위믹스 쇼크 이전에도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 악재가 겹치며 상황은 이미 좋지 않았습니다.

실제 이번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블록체인 사업에 투자해온 국내 대표 게임사들은 전부 영업 적자를 기록했는데, 신작 부진의 여파도 있지만 얼어붙은 가상자산 시장의 영향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믹스 쇼크가 발생하며 4분기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가 더 중요할텐데, 다른 게임사들은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넷마블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선택했습니다.

넷마블은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블록체인 게임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의 출시를 내년으로 미뤘고, 몬스터 길들이기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던 P2E 신작 게임의 개발을 중단했습니다.

컴투스도 위메이드만큼이나 상황도 좋지 않은데요.

컴투스의 게임코인 C2X는 테라 생태계에서 발행했는데, 테라-루나 사태가 발생했고요. 처음 코인을 발행하고 상장한 FTX 거래소가 파산했고, 이번엔 위믹스 쇼크가 발생한 겁니다.

다만 컴투스는 일련의 대외 악재와 관계 없이, 기존 사업들을 일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컴투스 측은 "투명성과 현금 유동화 등 최근 발생한 문제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각종 대외 악재에 따른 가격 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컴투스가 준비 중인 신작의 흥행도 기존 예상에 비해 떨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위메이드의 상황 살펴보죠.

계속해서 위메이드와 거래소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위메이드는 이번주 중으로 공정위에 코인거래소들의 공동협의체인 닥사(DAXA)를 담합 혐의로 제소할 예정입니다.

오는 12월 8일 상장폐지가 예고된 만큼, 4대 거래소를 대상으로 가처분도 빠르게 신청할 계획입니다.

다만 DAXA 측은 "회원사의 일치된 결론에 따라 이번 결정이 이뤄졌다"며 "위믹스가 16차례의 소명에도 충분한 소명을 하지 못했고, 훼손된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위믹스 상폐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는데, 그 전에 인용이 가능할까요?

<기자>

업계에선 여전히 인용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전례를 살펴보더라도 가처분이 인용된 사례는 없습니다.

금융감독원도 가상자산의 상장폐지 기준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현행법에 따르면 당국은 이번 사안을 직접 관리감독할 권한이 없습니다.

위메이드가 공정위에 거래소들을 제소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IT바이오부 신동호, 정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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