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 보험사인 신한라이프에 이어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도 통합법인인 KB라이프생명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매년 리딩뱅크 탈환에 사활을 걸었던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내년부터는 통합보험사를 통한 비은행 경쟁에 더 주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KB라이프생명, 사령탑에는 이환주 KB생명 대표가 내정됐습니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으로 각각 나뉘어 운영됐던 두 회사가 `이환주호` KB라이프생명으로 통합되면서, 신한과 `라이프(Life)` 경쟁을 본격 시작합니다.
앞서 통합에 먼저 성공했던 성대규호 `신한라이프`는 현재 물리적 통합에 이어 화학적 통합까지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업계 4위로 굳건히 오른 모습입니다.
KB라이프생명은 현재 자산규모가 신한라이프의 절반 수준에밖에 미치지 못 하지만, 본격 통합이 이뤄지면 그 성장세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계열사인 업계 4위 KB손해보험과의 시너지가 더해질 경우 생·손보 채널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실제 올 3분기 기준 신한금융과 KB금융의 계열사별 순익 기여도를 살펴보면, KB금융의 보험계열사 기여도가 신한보다 높습니다.
다만 통합법인이 이제 막 출범하는 만큼, 화학적 통합은 KB라이프생명의 과제로 남습니다.
만년 적자인 KB생명의 체질 개선과 동시에 외국계 보험사였던 푸르덴셜생명의 조직을 `KB화`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KB금융지주 관계자 : 성공적인 통합 생명보험사 출범을 위해 양사 임직원 대상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고요. 이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 통합 뉴스레터 발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업지원, IT, 자산운용, 회계, 인사 등 여러 부문의 공동운영을 통해 화학적, 물리적 결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방카슈랑스와 보험대리점 채널에 강점이 있는 KB생명, 전속설계사채널에 특화된 푸르덴셜생명과의 결합을 통해, KB는 보험영업채널 부문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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