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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올해 1경 원 손실..."돌파구는 美 반도체 지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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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가 올해 1년간 약 7.4조 달러(9,901조 9,400억 원), 한화 약 1경 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나스닥은 1년 하락 동안 약 7.4조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시가총액 순위 상위 15개의 회사 중 어느 회사도 2021년에 긍정적인 수익을 내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7,00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상실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고점대비 70% 하락해 6,000억 달러의 시총이 증발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반토막난 주가와 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앞두고 줄줄이 구조 조정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도 1만1000명 감축에 돌입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트위터는 전체 직원의 50%인 3700명을 해고했다. 이어 아마존도 1만명을 해고하는 자사 역대 최대 규모의 구조 조정에 돌입했다.
애플과 구글 등은 아직 대량 해고 소식까지는 전하지 않았지만 당분간 신규 고용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채용 동결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구글은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인원 감축을 시사해 직원들 내부에선 현재 정리해고에 대한 불안이 확산된 상황이다.
이 밖에도 소셜미디어 업체 스냅은 직원의 20%인 1300명,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리프트는 13%인 700명, 넷플릭스는 4%인 300명의 인원을 해고했다. 11월 한 달 동안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공식 발표한 감원 계획 규모는 골드만삭스 기준 3만 4천 명이다. 전년대비 매우 가파른 증가율이다.
이러한 빅테크의 겨울에 현재 유일한 해결법은 반도체법을 통한 투자 유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은 올해 2월 각종 보조금과 조세 지원을 담은 반도체 지원법을 통과시켰다.
벤쳐캐피탈 회사 레볼루션 벤쳐스의 운영 파트너 데이비드 골든은 테크 업계의 수많은 비관적인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반도체법이 내년 기술 업계에서 주요 부문들의 투자를 이끌 것이라는 낙관론을 강조했다.
이 법안의 자금은 1월부터 유입된다. 인텔, 마이크론 그리고 TSMC가 이미 미국 확장을 발표했다. 골든은 “거시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우리 모두 이것에 대해 낙관적이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또한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법과 같은 정부 지원과 전세계적인 반도체 제조 리쇼어링(국내복귀) 등을 통해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반도체법은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기술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및 첨단기술 생태계 육성에 총 2800억달러(약 375조600억원)를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이다.
반도체 지원법에 의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경우 500억달러(약 66조2천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지난 16일 애플도 아시아에 대한 부품 공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24년부터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공장에서 반도체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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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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